상호금융권 집단대출, 3년간 2.1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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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10-0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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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농협과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권의 집단대출 규모가 3년간 약 2.1배 증가했다. 집단대출은 주로 재건축·재개발·분양 등 정비사업에서 조합원과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으로 진행되는 대출을 뜻한다.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이 포함된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집단대출 규모는 2020년 6월 3조9259억원에서 올 6월 말 12조1034억원(가계 집단대출)으로 208% 급증했다. 올 3월 말(11조7483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3개월 새 3% 늘었다.
 
상호금융권은 작년 10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반영해 위험 관리를 위해 부동산 개발 공동 대출과 아파트 집단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집단대출 취급을 재개하며 대출 잔액을 늘려가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집단대출은 대출 규모가 큰 데다 담보물이 안전해 건전성 관리에 유리해 상반기 중 취급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가계부채 현황 점검 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증가 주범으로 지목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집단대출로 취급된 현황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공급된 50년 주담대 8조3000억원 중 4조5000억원(54.9%)이 집단대출로 취급됐다. 이후 금융당국은 집단대출 등 가계부채 확대 위험이 큰 장기대출 상품 취급 시 자체적으로 관리 노력을 강화하도록 금융권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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