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ABC 뉴스룸] "상호금융에서 15조가 사라졌다?" 예금 깨서 주식으로 달려가는 사람들... 역대급 '머니무브'에 내 돈 지키는 생존 전략

 
미중 '상황 관리' 주력…대만·이란 뇌관은 여전
치열한 패권 경쟁을 벌이던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 대신 전술적인 '숨 고르기'를 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마주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목소리로 양국 관계의 안정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두 나라의 성취가 세계를 이롭게 할 것이라며 '공존'을 내세웠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구'라 부르며 오는 9월 백악관 초청으로 화답했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 모두 양보 없는 '상호주의'를 전제 조건으로 달아, 철저히 자국 이익에 기반한 '조건부 협력'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호적인 겉모습과 달리 뇌관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가장 날카롭게 부딪힌 건 대만 문제입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평소 거침없는 화법의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공개적인 언급을 피하며 침묵을 지킨 것은, 확전을 피하며 '현상 유지'를 꾀하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란 전쟁 문제 역시 엇박자를 냈습니다. 미국은 두 정상이 이란 핵무기 불허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합의했다며, 시 주석이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중국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이란과의 관계를 의식한 듯, 이란 문제 합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거리를 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근본적인 갈등 해결보다는 양국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상황 관리'에 방점이 찍혔다고 분석합니다. 두 정상은 올해 남은 다자회의 등을 통해 최대 세 차례 더 만나며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교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파업 앞둔 삼성 전영현…"지금이 경쟁력 회복 골든타임"
거세지는 노조의 파업 압박과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경쟁 속에서 삼성전자 수뇌부가 강력한 쇄신과 위기의식을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1분기 성과에 안주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1분기에만 53조 7천억 원이라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는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보다는 메모리 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라는 외부 요인 덕분이라는 냉정한 진단입니다. 전 부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발언과 궤를 같이하며, 지금의 호황기를 '반도체 초격차'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여겨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특히, AI 열풍으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도 자만심을 경계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빅테크 등 주요 고객사들을 향해 "항상 철저히 '을'의 자세로 고객의 사업을 지원해야 한다"며, 어떠한 호황기에도 품질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무엇보다 발등의 불은 당장 오는 21일부터 예고된 노조의 총파업입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로 인한 직접적인 영업손실만 20조에서 4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조차 삼성전자의 공급 안정성을 우려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 부회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영활동만큼은 흔들림 없이 유지돼야 한다"며, 임원들이 앞장서서 공정 차질을 막고 대내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삼전닉스 없인 안돼"…월가, 한국 주식 '중독'
요즘 뉴욕 월스트리트의 화두는 단연 한국의 반도체 주식입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뉴욕 월가가 한국 주식에 빠져들고 있다"고 보도하며, 한국 문화의 인기가 이제는 자본 시장으로 옮겨붙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인공지능, AI 산업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꽉 잡고 있으면서도, 주가는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보다 훨씬 싸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두 회사의 주가수익비율은 6배 수준으로, 9배가 넘는 마이크론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압도적입니다.
 
해외 운용사 경영 진들은 "한국 주식에 숨은 가치를 찾는 데 중독됐다"거나, "60조 원에 달하는 두 회사의 성과급이 한국 소비 시장을 살리는 전례 없는 파급효과를 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거셉니다. 최근 출시된 메모리 반도체 ETF에는 한 달 만에 60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이 넘는 자금이 쏠렸는데, 이 펀드의 절반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채워져 있습니다. 미국 온라인 증권사들도 한국 주식 직접 거래를 허용하며 '동학 개미'가 된 미국인들을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국내 ETF 시장도 반도체가 점령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담은 ETF 상품에만 약 90조 원의 자금이 묶여 있을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출시될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까지 가세하면, 한국 반도체 주식을 향한 글로벌 '머니무브'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심층분석] 코스피 8000 돌파, 반도체 독주 넘어 ‘만스피’ 시대 열리나

■ 코스피 상승의 8할은 ‘반도체’... 압도적 이익 기여도

현재 상승장의 주동력은 단연 반도체입니다.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코스피 상승분의 약 58%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지수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4100선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쏠림 현상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거품이 아닌 실적에 기반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AI 확산으로 인한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는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6년에는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이 반도체 업종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아직 배고프다"...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은 수준

지수는 8000선을 넘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가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합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배 수준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현저히 낮습니다. 주가 상승 속도보다 기업의 이익 개선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 ‘만스피’ 가능성, 단순한 꿈인가?

시장이 1만 포인트를 바라보는 또 다른 이유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최근 정부와 기업을 중심으로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확대, 배당 강화 등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시장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배구조 개선이 뒷받침된다면 코스피의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 남겨진 과제: 산업 다변화와 매크로 변수

물론 장기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반도체 외 산업의 성장이 필수적입니다. 바이오, 로봇, 방산 등 신성장 동력이 함께 실적을 내줘야 시장 전반의 체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미국 국채금리 추이 ▲유가 변동 ▲AI 투자 사이클의 둔화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숫자에 매몰되기보다 실적의 지속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정 시 우량주와 ETF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합니다.

사상 초유의 8000 시대를 연 코스피가 과연 ‘만스피’라는 미답의 고지까지 점령할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중동 리스크 덮친 한전… 증권가 목표주가 뚝
증권가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많게는 기존 7만 원에서 5만 원으로 29%나 대폭 낮춰 잡았는데,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폭등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원전 이용률이 최근 3년 새 최저치인 71%까지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발전 단가가 비싼 석탄과 LNG 의존도가 높아져 연료비 부담이 커진 탓입니다.
 
더 큰 문제는 2분기부터입니다. 통상 유가 변동은 4~5개월 뒤 실적에 반영되지만, 글로벌 공급망 붕괴 여파로 하반기 비용 압박이 더욱 빠르게 다가올 전망입니다. 물가 안정 기조로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마저 낮아지면서, 증권가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큰 폭으로 깎아내렸습니다.
 
다만, 악재 속에서도 대부분의 증권사는 한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신규 원전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살아있고, 중동 정세가 안정화될 경우 가파른 가치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비싼 달걀값 이유 있었네… 산란계협회 적발
최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7천 원을 넘나드는 달걀값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던 이유가 드러났습니다. 산란계 농가 단체인 대한산란계협회가 임의로 달걀의 산지 기준 가격을 정해 가격을 올려온 사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산지 달걀 시장의 56%를 차지하는 협회는 일부 농가로부터 희망 가격을 조사해 임의로 산지 기준 가격을 정했습니다. 이후 이 가격표를 580여 곳의 소속 농가에 문자메시지로 통지했고, 농가들은 협회가 정해준 가격표와 비슷한 수준에 맞춰 달걀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료비 등 생산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협회는 오히려 기준 가격을 9.4%나 올렸습니다. 그 결과, 산란계 농가의 2024년 평균 순수익은 3억 7천만 원을 훌쩍 넘기며, 다른 육계나 돼지 축산 농가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위는 사업자 단체가 가격 결정에 개입해 시장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결국 소비자 피해를 초래했다며, 산란계협회에 과징금 5억 9,4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이번 사안이 법인 설립 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하는지 면밀히 검토할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소속 농가에 기본 정보를 제공한 것일 뿐 담합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외도 폰 몰래 촬영… 대법 "증거 인정"
배우자의 외도 증거를 잡기 위해 몰래 촬영한 휴대전화 사진은 민사 소송에서 증거로 쓸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불법 녹음과 달리 실체적 진실을 밝힐 필요성이 더 크다고 본 겁니다.
 
대법원은 A씨가 배우자의 불륜 상대인 B씨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위자료 지급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A씨는 이혼 소송 중 배우자 차량에 몰래 녹음기를 설치하고, 배우자의 휴대전화 속 문자메시지와 동영상 등을 자신의 폰으로 몰래 촬영해 법정에 제출했습니다.
 
재판의 핵심 쟁점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의 효력이었습니다. 대법원은 우선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몰래 녹음한 파일은 증거로 쓸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화면을 몰래 찍은 사진은 민사소송의 증거로 인정했습니다.
 
대법원은 "증거 수집 과정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 소지가 있더라도, 민사 소송에서는 진실 발견의 가치와 사생활 침해 정도를 따져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혼 소송 중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당 증거를 확보할 긴급성과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대법원 법리에 따라 자폐 아들을 지도하던 특수교사를 몰래 녹음해 재판에 넘겨진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건에 대해서도 대법원이 최종적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석촌호수에 뜬 주황버섯… 메이플 전시 개최
서울 송파구가 오는 22일부터 한 달간 석촌호수에서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캐릭터 전시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색다른 볼거리를 통해 방문객의 발길을 인근 상권으로 유도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전시의 주인공은 석촌호수 동호에 띄워지는 초대형 아트벌룬입니다. 높이 15m, 너비 20m 크기의 '주황버섯'과 인기 캐릭터 '슬라임'이 나란히 자리 잡아 호수 위 이색적인 포토존을 형성할 예정입니다. 관람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가능하며, 저녁 7시부터는 조명을 밝혀 화려한 야경을 선사합니다.

송파구는 관람객들을 인근 골목상권으로 이끌기 위한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도 준비했습니다. 행사 기간 중 주말에 방이동 먹자골목이나 송리단길 등 인근 식당과 카페에서 2만 원 이상 결제한 영수증을 가져오면 총 3천만 원 규모의 경품 행사에 즉석 응모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행사장 곳곳에서는 '핑크빈 스탬프 랠리'와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보물 버섯 사냥', 비눗방울이 쏟아지는 '버블 샤워 타임' 등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층을 사로잡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상호금융 15조 증발… 커지는 '머니무브'
​​​​​​​▲ 상호금융 수신 15조 감소… 새마을 7조 뚝
최근 우리 주식시장이 연일 펄펄 끓으면서, 시중의 자금이 증시로 급격히 빨려 들어가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여파가 시중은행을 넘어 새마을금고나 농협 같은 상호금융권까지 매섭게 덮쳤는데요. 한국은행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상호금융권의 수신 잔액은 약 915조 원으로, 석 달 만에 무려 15조 원 넘게 증발했습니다. 특히 지난 2월 한 달 동안에만 7조 원 이상이 빠져나가며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고, 새마을금고는 1년 새 수신액이 7조 원이나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코스피 8천 눈앞… 증시로 거센 '머니무브'
돈이 이렇게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증시 호황'입니다. 코스피 지수가 8,000선 돌파 할 만큼 역대급 강세를 보이자, 얌전히 통장에 돈을 묶어두기보다는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내겠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난 겁니다. 과거에는 예금 만기가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다시 예치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그 돈을 찾아서 곧바로 증권 계좌로 옮기는 추세가 상호금융권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 4%대 특판 출시… 상호금융권 금리 경쟁
비상이 걸린 상호금융권은 부랴부랴 집토끼 단속에 나섰습니다. 신협은 연 4%의 복리 이자를 주는 거치식 상품을 내놨고, 새마을금고도 일부 지점에서 연 3.8% 수준의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하며 금리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하지만 업계 내부에서조차 이런 고금리 특판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긴 어렵다는 씁쓸한 목소리가 나옵니다.
 
▲ "예금보단 주식"… 자금 이탈 막기엔 역부족
아무리 예금 이자를 올려봤자 하루에도 10%씩 뛰는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좇아가는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건데요. 결국 지금의 상호금융권 고금리 특판은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춰보려는 고육지책에 가깝습니다. 화려한 증시 불장 뒤편에서 예적금 고객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호금융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제작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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