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하 가구, 도서 구입에 한 달에 1만원도 안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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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9-2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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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 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대 가구가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쓰는 비용이 1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가구의 월평균 서적 지출 비용은 1년 전보다 34.1% 감소한 9033원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가 1만원을 하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2만원대였던 30대 이하 가구의 도서 지출 비용은 2012년 2분기에 1만9668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1만원대로 떨어졌다. 이후에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3분기부터는 20% 내외로 감소 폭을 키웠다. 결국 지난 2분기 처음으로 9000원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올해 2분기 책을 사는 데 월평균 1만원 이상을 지출한 가구는 40대 가구가 유일했다. 40대 가구의 월평균 도서 지출액은 1만7475원으로 1년 전보다 0.1%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가구의 월평균 도서 지출액은 10.4% 감소하면서 8077원으로 내려앉았다.

도서 지출액 감소는 필요한 정보를 인쇄물이 아닌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얻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계동향 통계상 ‘도서 지출’은 종이 서적을 사는 비용만 포함되고 e북 소비는 게임 콘텐츠 등과 함께 ‘문화 서비스 지출’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독서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서울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시민 103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0대 응답자의 19.6%, 20대의 13.5%가 ‘유튜브 등 동영상을 보는 것도 독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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