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원장 "EU처럼 한중일 주축돼 역내 협력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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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원 기자
입력 2023-09-2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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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문화 발전 도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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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22일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원 아시아 문화(One Asia Culture)’ 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아주경제DB]

“한·중·일이 주축이 되어 유럽연합(EU)과 같은 역내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22일 중국 베이징대학교 국제관계학원에서 열린 김구포럼 시리즈 특강 ‘원 아시아 문화(One Asia Culture)’의 강연자로 나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아시안 퓨처리즘(Asian Futurism)’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장은 “(아시아 국가들은) 한자와 유교, 불교, 도교 등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기반을 토대로 서로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확장해 아시아 문화의 더 큰 발전을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아시안 퓨처리즘의 실현을 위해서는 청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중 수교는 양국의 경제적 발전은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역내 국가 간 협력에 있어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며 “학생들이 과거 동북아 냉전의 극복 과정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한·중 수교와 한·중 관계 그리고 아시아 문화 교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강연에서 노 원장은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 등을 예로 들며 베이징대 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노 원장의 이번 베이징대 특강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계기로 한덕수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회담이 성사되면서 그동안 경색됐던 한·중 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올해 말 한·중·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시 시 주석은 한·중·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적절한 시기의 개최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을 지낸 지아칭궈(贾庆国)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상무위원도 참석해 시 주석이 자주 사용하는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라는 표현을 쓰며 한·중 관계에 의미를 부여했다.

지 위원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번 강의는 동아시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내용”이라고 평했다. 이어 “한·중 수교는 냉전의 벽을 허물고 양국의 발전을 이끈 역사적 쾌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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