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이름을 알린 유명 주류와 지역에 숨어 있던 양조 고수가 ‘국가대표 우리 술’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국세청은 지역 중소 주류업체의 수출 판로를 넓히기 위해 서바이벌 경연 방식을 도입한 ‘2026 K-SUUL AWARDS’를 개최한다.
국세청은 이달 27일부터 7월 14일까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주류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전통주 업체뿐 아니라 국내 중소 주류업체라면 온라인이나 관할 지방국세청 소비세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경연 부문은 △탁주류 △발효주류 △소주류 △증류주류 등 4개로 구성된다. 지난해 다른 주류와 함께 심사했던 탁주류를 별도 부문으로 분리하고, 특정 주종이나 지역에 수상작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방국세청별 예선을 새로 도입했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요리 서바이벌 예능을 본뜬 ‘흑백 대결’이다. 무형문화재·식품명인이 제조했거나 국내외 공인 품평회에서 수상하는 등 우수성이 검증된 주류는 ‘백’으로 분류돼 사전 서류심사를 거쳐 부문별 2개씩 총 8개가 최종심사에 직행한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경쟁력을 갖춘 지역 주류는 ‘흑’으로 출전한다. 지방청 예선과 본선을 거쳐 부문별 8개씩 총 32개가 최종심사에 오른다. 최종 무대에서는 ‘백’ 8개와 ‘흑’ 32개 등 총 40개 제품이 경쟁해 부문별 3개씩 모두 12개 제품이 우수 주류로 선정된다.
심사는 서류와 블라인드 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세청은 해외시장에서 통할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국민·기업·자문·내부 심사단과 함께 외국인 심사단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초 발표된다.
수상 제품에는 국세청이 인증한 ‘2026 K-SUUL AWARDS BEST’ 라벨이 부여된다. 대형 유통사의 해외 현지 매장 진열·판매와 국제 주류박람회 ‘K-SUUL관’ 전시·홍보도 지원한다. 국내에서는 유통사와 협업해 기획전과 시음·판촉 행사를 열어 소비자 인지도와 판매처 확대를 돕는다.
지난해 처음 열린 K-SUUL 어워즈에는 전국 175개 중소 주류업체가 366종을 출품해 12개 제품이 최종 선정됐다. 수상 제품은 CU·GS25 온라인 기획전과 현대백화점 판교점 기획전을 통해 판매됐다.
홍콩 국제 주류박람회에서는 국세청이 처음 설치한 ‘K-SUUL관’을 통해 해외 바이어와 약 200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일부 제품은 캄보디아 수출과 국내 유명 호텔 납품을 협의하는 등 구체적인 판로 확대도 진행 중이다.
국세청은 지역의 우수 중소 주류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민관 협업과 대·중소기업 상생을 통해 K-주류의 수출 경쟁력과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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