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 선호에...서초 '반래퍼' 62억, '해운대 아이파크' 27억 등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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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9-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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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3구’(서초·송파·강남)와 부산 해운대 등 전국 랜드마크 단지에서 전 고점을 뛰어넘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필두로 한 아파트 가격 반등세가 강해지면서 지방 매매시장까지 온기가 퍼져 나가는 모양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9월 들어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존 신고가를 뛰어넘는 거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말 43억9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인 2021년 10월 거래(40억원)보다 3억90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2020년 상반기에 30억원에 거래됐다가 부동산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서 2021년 하반기엔 40억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장이 시작되면서 지난 5월 33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장에 가격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기존 고점가도 가뿐히 뛰어넘었다. 
 
인근에 위치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9㎡도 이달 5일 62억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전고점 가격인 지난 4월 58억원의 거래가보다 4억원 오른 수준이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2차 전용 135㎡는 지난달 2일 40억원에 거래돼 이 단지 기존 신고가인 2021년 7월 39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구 역삼동 금호어울림 전용 84㎡도 지난 1일 16억2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고점 가격인 2020년 8월 14억98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91㎡도 지난달 23일 51억5000만원에 거래돼 2020년 12월 전고점 가격인 40억원보다 11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지방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아파트 중심으로 기존 고점을 돌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166㎡는 지난 1일 26억8000만원에 거래돼 이 단지 최고가인 14억9500만원(2016년 11월)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섰고, 광안대교가 보이는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 전용 99㎡는 지난 4일 13억98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2022년 10월 전고점(13억4000만원) 가격 대비 5800만원 상승했다. 
 
거래 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도는 조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567건으로 지난 4월 3186건, 5월 3428건, 6월, 3847건, 7월 3592건으로 5개월 연속 3000건을 돌파했다. 올해 1~8월까지 월평균 거래량 역시 3049건으로, 지난해 평균 거래량(996건)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부동산 한파가 닥치기 전 최대 거래량이었던 2021년 8월(4065건) 수준을 90%가까이 회복한 수치다.

강남구 대치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를 타깃으로 한 대출규제가 풀리면서 그동안 잠겨있던 수요가 서서히 되살아나는 분위기"라면서 "강남 중대형 면적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 서울 외곽, 수도권도 시차를 두고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타면 역전세난 문제도 시장 우려보다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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