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공약 비교] GTX·신도시·반도체 한 목소리… 1호공약은 교통·일자리·부동산 '3색'

  • 추미애, 수도권교통 원패스 약속

  • 양향자, 반도체아카데미·특화고

  • 조응천, 경기남부국제공항 신설

왼쪽부터 경기지사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경기지사에 출마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주경제는 26일 경기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봤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는 교통·부동산·일자리 등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도시·반도체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1호 공약과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서는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들은 교통 부문에서 GTX 사업 확충에 입을 모았다. 경기도민들이 출근이나 학업을 위해 서울·인천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 문제 해결은 경기도의 핵심 의제로 손꼽힌다.

추 후보는 수도권의 다양한 교통 패스를 통합하는 '수도권 원패스'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후보는 대중교통 편의성 개선과 교통 복지 강화, 조 후보는 강변북로 지하화를 내걸었다.

양 후보는 산업·물류 전용 도로망인 '실리콘 하이웨이', 조 후보는 반도체 익스프레스 신설과 경기남부국제공항 후보지와 반도체 벨트를 직결하는 GTX급 반도체 벨트 정주 광역 철도 추진을 내세우며 첨단 산업을 위한 교통망 마련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부동산 부문에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3기 신도시를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 공통 공약이었다. 1기 신도시는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3기 신도시는 남양주 왕숙·왕숙2·하남교산·부천대장 등이 꼽힌다.

추 후보와 양 후보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를 주장한 반면, 조 후보는 임대 공공주택이 늘어나면 '침상도시화'(베드타운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동탄광역비지니스컴플렉스 원안 사수와 3기 신도시 자족용지 비율을 상향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일자리 정책 부문의 핵심은 K-반도체 산업 육성이었다. 경기도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요충지로 불린다. K-반도체 생태계 완성을 위해 추 후보는 '경기미래투자공사(가칭)'를 설립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과 창업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양 후보는 경기 반도체아카데미와 미래산업 특화고등학교를 설치하고, 해외 유수 대학을 유치해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미래기술 바우처'를 도입해 전문교육과정 비용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후보는 경기남부국제공항을 신설해 반도체 물류거점 역할을 하게 하고, 경기 북부의 4대 중첩규제 통합 정비·공동 K-방산 메가클러스터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재원 조달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세 후보가 국비와 민간 투자를 공통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추 후보가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정부 예산에 바탕을 둔 국비에 중점을 둔 반면, 양 후보는 민간 투자를 강조했다. 조 후보는 유휴공간 활용을 내세웠다. 

가장 중점을 두는 5대 공약 중 첫 번째 공약도 차이를 보였다. 추 후보는 교통, 양 후보는 일자리, 조 후보는 부동산을 각각 내세웠다.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인 이향수 건국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유권자들은 공약이 실제로 실행이 가능한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반도체 산업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데, 다른 지역 산업군과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약 규모에 비해 예산 조달 방식이 추상적이란 우려 제기엔 "세 후보가 공통으로 내세운 민간투자는 직접적으로 투자를 끌어낼 유인책이 필요하다"며 "세제 혜택 등 구체적 유인책을 제시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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