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해 핵무기 지원 위해 암호화폐 2600억원 빼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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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9-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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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사이버 공격과 핵무기 발전 시기 일치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한 해커들이 핵무기 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 26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BC 방송은 6일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랩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8월 18일까지 북한 해커들이 2억 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빼돌렸다고 전했다. 이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분실된 암호화폐의 20%가 넘는 규모다. 

TRM랩스는 북한 해커의 사이버 공격과 북한의 핵무기 자금 지원을 의심해왔다. TRM 랩스는 지난 6월 토론회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암호화폐 기업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 규모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는 공교롭게도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빠른 발전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전통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무기 자금 조달을 위해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이버 공격을 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통한 핵무기 자금 지원 가능성은 이미 여러 곳에서 제기됐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제이널시스는 2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사이버 공격으로) 훔친 자산을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닉 칼슨 TRM 랩스 애널리스트는 "북한은 최대한 많은 달러가 필요하고, 사이버 공격은 북한이 돈을 버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핵실험 이후 금융, 원자재 등에 있어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하에 있는 가운데 무역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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