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또 일 냈다…호텔 부문 개장 후 '최고 실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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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부 부장
입력 2023-09-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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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호텔 매출 142억5000만원…객실 판매도 '최고'

  • 카지노 부문도 드롭액·이용객 수 '최고' 기록 달성

사진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사진=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8월 호텔 부문에서 ‘개장 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카지노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하늘길과 뱃길이 열리면서 중국인 여행객 등 입도하는 외국인 여행객 수가 증가한 것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 8월 매출(별도 기준)은 142억5200만원을 기록했다.

개장(2020년 12월 18일) 이후 최고 실적이자 종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13억원)보다 6억원 이상 증가한 액수다. 올해 들어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 7월(124억4000만원)보다도 18억원 이상 늘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8월 한 달 3만9663실의 객실 판매율을 기록했다. 특히 7월(3만6103실) 수치를 3560실이나 뛰어넘으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3월 1만8293실에 그쳤던 객실 판매 실적은 3월 말 상하이와 4월 말 난징 등 중국 직항노선이 재개되면서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2만7233실, 지난 6월 3만3056실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 10%에 머물렀던 외국인 투숙 비율은 지난 3월 32%에 이어 지난 8월에 58%까지 늘어나면서 1년 사이에 6배 가까이 급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투숙객 중 절반 이상에 이르는 카지노 이용객들이 카지노 매출은 물론 14개의 글로벌 레스토랑&바를 갖춘 식음료 부문과 K패션 전문 쇼핑몰인 한 컬렉션의 매출을 동시에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지노 부문 역시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과 이용객 수 모두 최고 기록을 세웠다. 

8월 한 달 2만8734명의 이용객이 방문해 종전 최고 기록이던 7월(2만7005명) 수치를 또다시 상회했다. 지난 7월 1302억원 수준이던 테이블 드롭액도 8월 1327억원으로 25억원 정도 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해외 직항노선이 재개되기 전(2021년 6월~2022년 5월) 월평균 263억원에 머물던 드롭액은 지난 5월 1000억원대(약 1137억원)를 돌파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카지노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의 경우 179억400만원을 기록(카지노 협회 집계 매출은 206억5200만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9억5400만원)에 비해 353%가량 껑충 뛴 액수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8월 카지노 이용객 수와 드롭액에서 최대 기록을 달성하면서도 지난 7월(200억9000만원)보다 순매출이 감소한 것은 7월에 13.4%에 이르던 홀드율(테이블 드롭액 중 카지노가 이긴 금액의 비율)이 8월에 12%로 일시적으로 평균보다 낮게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크다. 오는 16일 항저우~제주(장룽항공) 노선이 주 4회에서 7회로, 20일에는 베이징 노선(대한항공)이 주 3회에서 주 6회로 각각 증편되는 덕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8월 10일부로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국경절 기간(9월 29일~10월 6일)을 전후로 중국 단체관광 재개라는 대형 호재가 실현될 경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실적 구조에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2016년 연간 중국인 306만명이 제주를 찾았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실제로 중국 국경절 기간 이미 하루 최대 1450실까지 객실 예약이 차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카지노 직원 400명과 호텔 직원 100명 추가 채용에 들어가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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