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횡령사고 엄중 대응…금융권 내부통제 실효성 점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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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8-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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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8일 은행권에서 발생한 거액 횡령사고와 관련해 금융권 내부통제 관련 중요사항은 감독당국 차원에서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주식시장 급등락 상황에서 시장 과열 양상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임직원 횡령 등 금융회사 직원의 일탈행위로 인한 금융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운을 뗀 뒤 "은행권과 함께 마련한 내부통제 혁신방안이 잘 정착돼 내부통제가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사고 원인과 내부통제 실태를 철저히 분석·점검해 미흡한 사항을 신속하게 보완·지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의 자체 점검 내역 중 중요 사항은 금감원 차원에서도 검증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도 신뢰 없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념하고 경영진이 나서서 준법경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장기근무자 인사관리 개선, 명령휴가·직무분리 제도 개선 등 4개 부문 29개 과제로 구성된 내부통제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지난 4월 각 은행 내규에 이를 반영하고 지난달에는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단계적으로 실행에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또한 주식시장 급등락으로 인해 △단기간에 과도한 투자자 쏠림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특별단속반이 리딩방 등을 통한 테마주 관련 허위 풍문 유포를 점검하고, 조사국을 중심으로 테마 관련 허위 사업추진, 선행매매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응토록 지시했다.

이 원장은 "테마주 투자 열기에 편승한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가 빚투를 부추길 수 있어 경쟁이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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