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금융권도 챗GPT 보완한 설명형 AI 도입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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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6-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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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가 공개한 챗GPT가 금융권에 ‘대화형 AI’ 시대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권에서는 대화형 AI를 보완·개선해 본인 의사 결정 과정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설명형 AI’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5일 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금융회사들이 대규모 텍스트로 훈련된 자연어 처리 모델 또는 이를 이용한 대화형 AI 서비스인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은 생성형 AI 중 고급 문장을 작성하거나 문장을 이해하고 적절한 응답을 생성하는 능력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챗GPT와 연동해 자사 재무상담사 전용 AI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조사 관련 보고서를 학습한 대화형 AI가 재무상담사 질문에 답변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본에서도 AI를 활용해 문서 작성, 요약, 번역 등을 채팅 형식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에 더해 금융권에서는 대화형 AI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설명 가능한 AI’ 필요성도 거론된다. AI가 스스로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을 사람들이 이해하게끔 설명까지 할 수 있는 설명형 AI로 기술 진보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AI에 대한 인간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곽선호 금융연구원 부장은 “금융업무는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이 크고 상품을 판매할 때 고객에 대한 설명책임, 거래의 투명성·형평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며 “설명 가능한 AI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I를 중심으로 한 이와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은 각 기업이 새로운 AI 모델을 만들기보다는 챗GPT 등 주류 AI에 자신들의 데이터·노하우를 접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과거 직접 AI를 개발·사용하는 등 기술적으로 접근하던 기업들도 초거대 IT(정보기술) 기업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도 기존 신용 위험분석이나 금융서비스 개인화 등 다양한 움직임이 이뤄지고 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나아가 경제·사회 전반에서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일부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이 차세대 AI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기업이 기술적으로 해외 기업에 종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유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기 위해 금융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며 “초거대 AI 구축, 국내 생성형 AI 생태계 활성화, AI 반도체 등 인공지능 후방산업 육성 등에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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