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업계 "기존 부동산 투자보다 리츠가 효과적… 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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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6-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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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정병윤 한국리츠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리츠협회


"지금 리츠 투자에 들어가는 것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는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5월부터는 리츠 톱10 지수가 종합지수를 역전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본부장은 13일 서울 공군호텔에서 진행된 '상장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최근 이자율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하 전망도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인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인해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 상장리츠들이 올 하반기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낼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주가도 우상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조 본부장은 "리츠는 통상 배당을 보고 투자한다"며 "과거 통계를 보면 IMF 외환위기 때도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했다. 과거 추세를 보면 이자율도 현재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실제로 지난 5월 한 달 동안 KRX리츠 톱10 지수는 6.3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02%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조 본부장은 "5월부터 시장 상황이 고무적"이라면서 "지난달 리츠 톱10 지수가 종합지수 상승률 대비 2배 넘게 상승했고 기관과 외국인도 매수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리츠들이 잘 버티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배당 감소 우려를 임대료 인상만으로 커버할 수는 없지만 자산 매각 등 재구조화를 통해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앞으로 리츠 투자가 아파트와 빌딩 등 기존 부동산 투자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과거 대비 상장리츠 규모가 커지고 있고, 다양한 상장리츠가 나왔다"며 "리츠 상품도 멀티섹터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개인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영주 롯데에이엠씨 리츠사업부문장 상무는 리츠의 최대 장점으로 '유동성'을 꼽았다. 윤 상무는 "부동산의 단점은 힘든 유동성, 즉 바로 현금화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상장리츠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말했다.
 
수익률에서도 일반 부동산 투자보다는 리츠가 더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동진 켄달스퀘어 리츠운용 본부장은 "현재 공모가가 하회하고 있을 때 투자에 들어가 얻는 배당률이 아파트·빌딩 월세보다 많이 받을 수 있다"며 "모든 리츠가 우량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 비대칭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성제 제이알 AMC 이사는 "리츠와 일반 부동산 투자는 직접 투자와 간접 투자의 문제"라며 "일반 부동산 투자는 정보 비대칭이 있지만 상장리츠는 공시를 통해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향후 리파이낸싱 전략에 대해 최대한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상품 운용을 하되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김형진 삼성SRA자산운용 팀장은 "지난해 레고랜드발 사태 때 선순위 대출을 일으키고 자산을 매입했다"며 "이자 비용이 5% 초반에서 현재 4%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CD 금리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예상했던 수준 정도로 내려와 있고 내년 리파이낸싱에도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 본부장은 "지난해 말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며 "당사는 전환사채(CB), 회사채 발행과 관련해 정관 변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산들은 매입 당시보다 가치가 올랐다"며 "추가로 부동산 담보 대출 여력이 있으면 활용하는 등 최대한 현실적이고 안정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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