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자진출석 반복에 "본인·측근에 대한 법적 책임회피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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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6-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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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송영길 전 대표.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송영길 전 대표. [사진=우주성 기자.]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지난 7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재출석한 것을 두고 “본인과 측근들에 대한 법적, 정치적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8일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소환조사는 수사의 한 방식으로 수사팀에서 사건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시기에 불러서 소환하는 것으로, 피조사자가 일방적으로 요구하거나 재촉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변호사인 송 전 대표가 이를 잘 알고 있음에도 이러한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인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에 대해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송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서도 “피의자가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 해명하지 않고 별개의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팀 수사에 대해서 폄훼하는 발언을 한 부분은 적절치 않다”면서 “사안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순차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오수 회장 등을 포함해 관련자 조사 계속 진행해 사안에 대한 실체를 규명해나갈 예정이고 수사 대상이나 방식에도 전혀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직원을 압수수색하면서 협박이나 진술을 강요했다는 송 전 대표 측 주장을 두고서는 “수사팀 수사를 흠집 내기 위한 발언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적법 절차를 준수하고 있고 인권 보호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어느 사건보다 공정하고 엄중하게 이번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공소장에서 전대 당시 송 전 대표 경쟁 캠프의 자금 살포 액수 등이 구체적으로 기재된 점에 대해서는 “(다른 경선 캠프에 대한) 수사 여부를 답하기는 어렵다. 범행 동기와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확인된 사실관계에 대해 적시한 것”이라면서 “현재는 송 전 대표 캠프의 금품 살포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국회사무처 압수물 분석에 대해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발견한 증거와 교차 검증을 통해 (수수자를) 특정해 나갈 것”이라면서 “(압수물이) 해당 시간 행적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본다. 이를 통해 실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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