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 달러당 140엔대로 하락…작년 11월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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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5-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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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엔화 가치 약세가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하락해, 장 중 한때 1달러당 140엔대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140엔대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이후 약 6개월 만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일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확대되면서 엔 매도·달러 매수세가 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올해 1월 127엔까지 급등했었다. 그러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엔화 가치는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서도 엔화 가치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전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완화를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강화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조금 더 오랫동안 상황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싶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고 말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우에다 총재가 통화정책을 변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으나, 이는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로 인해 이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 4엔이나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기 세력은 물론이고 실수요자마저 엔화를 매도하면서 기록적인 엔화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의 모습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시장에서는 엔화 약세 기조가 정착될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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