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중도층 잡아야 내년 총선 승리…尹정책에 국민 반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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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3-05-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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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관계 개선 위해 김대중-오부치 때로 돌아가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헌정 사상 최초로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지만 지금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중도층이 많이 떨어져 나간 것을 두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그들의 호응을 얻으려면 '방향'이 아닌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잘 됐다. 즉, 보수가 중도 마음을 사로잡아서 선거에서 이긴 거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거의 모든 여론 조사에서 2030 지지율이 10%대다. 지난 대선 때가 더 높았다. 중도층에서 부정 평가가 65%대가 넘은 지가 오래 됐다"며 "내년 총선 때 여야 중 어디를 찍을 거냐는 여론 조사를 보면 보통 10% 차이로 야당을 선택할 거라는 사람이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도가 떠나간 이유'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인 방향은 잘 잡았다. 하지만 결단만 내려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선행과정이 미숙했기 때문에 결단을 내렸을 때 국민들이 놀라 반감이 생긴 거다"고 답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방한 중 강제동원 피해자에 '가슴 아프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이번 한·일 회담과 기시다 총리 발언으로만 외교의 실패 여부를 따지는 것은 성급하다고 했다. 그는 정상회담은 결과를 바로 도출시키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긴 과정의 시작점이라고 단정 지었다.  

안 의원은 "현재 윤 정부가 우리나라 외교 방향을 바꿨다. 우리한테 과제들이 많은데 그게 방향을 한번 바꿨다고 해서 외국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주지는 않는다"며 "이런 회담들(한·미, 한·일)은 긴 과정의 시작이고 우리가 국익 극대화를 위해 얻어야 할 과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우리는 김대중-오부치 때로 돌아가야 한다. 그때는 일본도 과거에 대해 사죄하고 한·일이 함께 경제와 문화를 발전하자고 합의했다"며 "그 지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한·일 관계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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