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경영악화에 공공기관 평균부채 1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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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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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의 부채가 급증하며 전체 공공기관의 평균 부채가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신규 채용 규모도 3년 연속으로 감소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582조4000억원)보다 87조6000억원(15.0%) 늘었다.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174.3%를 기록해 전년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늘어난 부채의 대부분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52조원의 부채를 기록해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것이 전체 부채 증가의 원인이 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손익 역시 전년보다 24조4000억원이 감소해 13조6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의 영향으로,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 구입 비용이 증가하며 24조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전·가스공사 등 14개 재무위험 기관에 대해 34조원 규모의 부채 감축 및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105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조4000억원(9.1%) 증가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설비·투자자산의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지난해 2만5000명으로 전년(2만7000명)보다 5.9%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3년째 줄고 있다.

청년(+2.5%포인트)과 여성(+3.6%포인트), 장애인(+0.2%포인트), 이전지역 인재(+0.2%포인트) 등 사회 형평적 채용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총정원은 44만5000명으로 약 7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병원 인력확충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재부는 앞서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을 1만2000명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및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8500만원과 7000만원이었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8675억원이었다. 1인당 복리후생비는 188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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