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에 2026년까지 LNG 공급부족…안정적 도입방안 마련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29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2026년까지 유럽의 천연가스(LNG) 수요가 늘면서 우리나라도 안정적인 도입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급등했던 글로벌 LNG 가격이 최근 수요 둔화로 일시적인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올 여름 이상기후와 3분기 겨울철 난방 수요에 대비한 각국의 수입 등에 따라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러·우 전쟁 이후 LNG 시장의 구조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러·우 전쟁이 초래한 가스공급 차질이 글로벌 LNG 시장의 중단기 수급 구조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예측된다. 

당초 2020년대 중반까지 공급과잉이 예상됐던 LNG 시장은 러·우 전쟁 이후 유럽의 수요가 늘고 러시아의 공급이 지연되면서 2026년 이후에야 수급이 균형을 찾을 전망이다. 

수은은 유럽 등 LNG 수요 급증에 따라 LNG 플랜트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신규 플랜트 건설에 필요한 리드 타임을 고려할 때 2026년 이전에 공급이 대폭 증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착공 일정이 짧은 미국의 모듈식 LNG 프로젝트들은 조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 세계 LNG 공급능력이 미국 주도하에 증가하면서 2026년 4억600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 대비 19% 증가한 규모다. 

수은은 최근 LNG 가격이 전년도 최고치에 비해서는 하향 안정화 추세지만 예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예기치 못한 글로벌 수급 불안과 급등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향후 높은 LNG 가격에 대한 기대감으로 생산업체들이 유연한 공급과 현물 거래 비중을 점차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또 러시아 PNG 대체를 위해 유럽이 LNG 물량확보에 나서며 유럽 가격(TTF)이 아시아의 벤치마크 가격(JKM)보다 높아지는 등 유럽의 프리미엄 시장 부상이 점쳐진다.

그 결과 우리나라를 비롯해 LNG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에 따른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LNG 수요 증가로 인한 투자 확대를 위한 국내 기업의 진출 기회를 모색하면서 안정적인 LNG 도입 방안 마련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되는 과도기적 시기에 채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LNG인 만큼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역할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유럽의 LNG 수입 급증을 대비해 LNG선, FSRU 발주 등 LNG 플랜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기업의 수주 기회를 늘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물가격 급등 리스크에 대비해 필요한 LNG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중장기 계약의 비중을 늘리되 유연한 계약을 체결해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