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치열한 '월간 이용자 수' 확보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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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3-04-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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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의 손바닥 위 경쟁이 본격화했다. 각사 별로 자사 플랫폼 앱의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진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간의 3강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이외 카드사들도 앱 통합 작업 등을 통해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는 중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플레이(신한pLay)’의 3월 기준 MAU는 831만명까지 성장했다. 작년 9월보다 약 1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중은행 앱의 MAU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높다. 여기에 '신한마이카', '신한카드올댓' 등 다른 앱의 MAU를 모두 더하면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KB국민카드의 플랫폼인 ‘KB페이’ 3월 MAU도 648만명으로, 작년 9월(417만명)보다 55%나 늘었다. 작년 10월부터 ‘KB페이’ 앱 하나로 모든 앱을 통합한 효과가 주효했다. 이후 비금융 콘텐츠를 강화하면서 이용자 확대에 속도를 냈다.

현대카드 앱의 MAU는 630만명 수준으로, KB국민카드를 턱밑에서 추격했다. 업계에선 향후 ‘애플페이’ 도입 효과가 가시화하면, 현대카드 앱 MAU 역시 폭발적으로 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페이가 지난달 21일에 출시된 만큼, 3월 MAU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여기에 ‘현대카드M몰’, ‘현대카드 다이브’ 등 다른 앱의 MAU를 더한 수치는 현대카드가 KB국민카드를 앞선다. 양사 간 엎치락뒤치락 ‘2위 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나머지 카드사들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카드 ‘디지로카’ 앱의 3월 MAU는 380만명으로, 작년 9월(340만명)보다 11%가 늘었다. 하나카드의 공식 앱인 ‘원큐페이’ MAU는 374만3000명으로 매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카드의 ‘우리 원(WON) 카드’ MAU도 366만명으로 격차가 거의 없었다. 박완식 신임 우리카드 대표는 향후 이 수치를 500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단 계획을 임직원에게 제시한 상태다.

삼성카드를 비롯한 삼성 금융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통합 앱인 모니모의 MAU는 200만명대로 다소 저조하다. 하지만 앞서 삼성카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예비 인가를 받은 만큼, 빠른 영향력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MAU 확대에 힘을 쏟는 이유는 ‘비대면·디지털’ 흐름에 맞춘 미래 경쟁력 확보다. MAU는 중복집계가 포함되지 않는 순수 이용자 수인 만큼, 플랫폼 경쟁력에 대한 객관적인 수치화가 가능하다. 이외에 앱 이용자가 많을수록 매출 상승은 물론, 장기고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장점도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MAU 확대는) 빅테크와 경쟁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경쟁력 중 하나”라며 “고객의 관점에서 실질적 혁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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