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금리 반년새 0.9%p 상승…카드사 하반기 '먹구름'

  • 6월 말 조달금리 4.33~4.74%

  • 대출 규제로 수익성 하락 우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사 조달금리가 반년 만에 1%포인트 가까이 오르면서 하반기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반기에는 비용 절감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냈지만 조달비용 상승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까지 겹치면서 실적 방어 여력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지난달 말 평균 조달금리는 연 4.3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0.9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협회가 공시하는 조달금리는 한국자산평가와 KIS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등 민간 채권평가사가 산출한 카드채 3년물 평균 금리다.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회사별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한·삼성·KB국민카드의 조달금리가 이 기간 연 3.42%에서 4.33%로 올랐다. 롯데카드는 1%포인트 넘게 상승해 연 4.74%에 달했다.

자금 조달비용 부담은 하반기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AA+ 등급 3년물 여전채 평균 금리는 연 4.459%로 지난달 말보다 0.23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카드사의 자금 조달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사는 은행과 달리 예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올 수 없어 여전채 등 시장성 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채권 발행 비용이 곧바로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압박하는 구조다.

상반기에는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대형 카드사 4곳의 합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2% 늘어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조달비용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카드론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의 성장도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중금리대출 확대 정책까지 겹치면 대출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하반기에는 카드론 자산을 상반기처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 조달비용 부담까지 커져 수익성 압박이 한층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