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의 해외 신용카드 일시불·체크카드 이용액은 11조3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조4530억원)보다 9383억원(9%) 증가한 규모다.
개인 해외 카드 이용액은 2024년 처음으로 연간 2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1조907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역시 연간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내 최대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실시한 여름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번 여름휴가를 해외로 갈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0.1%를 차지했다.
다만 상반기 해외 카드 이용액 증가에는 고환율 영향도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제액은 이용 규모뿐 아니라 환율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도 함께 반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액은 이용 규모와 가격이 함께 반영되는 만큼 환율 상승도 해외 카드 이용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최근 환율이 다소 안정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용액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도 여행객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속형 혜택을 강화한 카드로는 KB국민카드의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가 있다.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외화통장에서 이용 가능한 통화도 기존 미국 달러(USD) 1종에서 최대 11종으로 확대했다.
NH농협카드는 다음 달 17일까지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 이용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7%를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하나카드 역시 일본·베트남에서 트래블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2만 하나머니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리미엄 여행객을 겨냥한 혜택도 눈에 띈다. 신한카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신한 프리미엄 카드'로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호텔을 예약할 경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골드 카드 에디션2'를 통해 공항 라운지 이용과 호텔 객실 업그레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립 포인트는 유효 기간 없이 항공사 마일리지와 호텔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는 여행·항공·면세점 업종 결제 시 최대 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운영하는 등 여름 휴가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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