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6.1원 오른 1305.0원 개장…美서 발톱 드러낸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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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4-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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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긴축 우려가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다만 한국 외환당국이 환율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유입되고 있어 상승세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원 상승한 1305.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둔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져 1290원대까지 내려서는 듯했으나 은행권 호실적 등으로 금융안정 우려가 완화되자 통화당국이 다시금 긴축 정책으로 회귀할 것이란 경계가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다.

미시간주의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6%에서 4.6%로 1%포인트 상승했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0.13%포인트 올랐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고금리 장기화를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이런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 역시 긴장감 속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300원을 웃도는 선에서 상승세를 보이다가도 하방 압력에 의해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촉발한 긴축 우려와 수출업체 매도물량이 각각 주요 상·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지난주 달러당 1320원 선에서 한국은행·국민연금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급락을 경험했다”며 “130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는 당국 경계심이 고조돼 달러 매입이 부담스럽고 수출업체들이 고점매도에 나설 수도 있어 상승 흐름이 제어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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