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OPEC+ 깜짝 감산, 글로벌 경기 회복 저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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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원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3-04-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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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깜짝 감산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EA는 14일(현지시간) 4월 원유시장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OPEC+가 취한 '선제적 조치'가 소비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선제적 조치'란 이달 초 OPEC+가 내달부터 하루 116만 배럴(bpd:1일당 배럴) 규모의 원유를 추가 감산하기로 한 결정을 가리킨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결정된 이번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하루 200만 bpd 규모의 감산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에 OPEC+의 총 감산량은 약 366만 bpd로, 이는 전 세계 수요의 3.7%에 달하는 수준이다.

IEA는 "기본 생필품 물가 상승에 직면한 소비자들은 그들의 예산 계획을 더욱 얇게 짜야할 것"이라며 "이는 경기 회복과 성장에 좋지 않은 조짐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속에 배럴 당 7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1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OPEC+ 감산 발표 이후 연이어 상승한 가운데 현재는 82달러 수준까지 올라온 상태이다.

한편 토릴 보소니 IEA 원유 산업 및 시장부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유가 상승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원유 수요 증가세가 올해 남은 기간 중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원유 재고 소진 및 유가 상승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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