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 뚫은 코스피…개인은 2차전지, 외국인·기관은 반도체 '쌍끌이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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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재 기자
입력 2023-04-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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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1.67포인트(0.87%) 오른 2512.08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8월 18일(2508.05)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하며 2550선에서 마감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는 이차전지,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를 각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올 상반기까지는 이차전지와 반도체가 코스피 지수를 계속 견인할 것으로 보지만 오는 4분기부터는 반도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1% 오른 2550.6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를 2500선 중반까지 끌어올린 종목은 이차전지와 반도체였다. 연초 이후 전기전자 부문은 23.72% 올랐고 KRX반도체 지수는 32.10% 상승했다.
 
나흘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포스코홀딩스로 총 82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리튬 관련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에 양극재를 공급하는 LG화학(우선주)은 7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코스모화학은 총 5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반도체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1위와 6위는 삼성전자(1조4820억원)와 SK하이닉스(870억원)가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2위·1470억원)과 삼성SDI(8위·500억원) 등 이차전지주를 담았다. 기관도 SK하이닉스(1위·2770억원)와 삼성전자(4위·900억원)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자는 단기, 외국인과 기관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각각 이차전지와 반도체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대체로 수급이 몰리는 단기 모멘텀에 더 크게 반응한다”며 “이에 따라 이차전지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큰돈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에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 반도체라고 인식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차전지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떠오르며 개인투자자가 더 몰리고 있다. 박종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 “IRA가 단기적으로 중국 전기차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을 배제하게 되면 최우선 대안은 한국”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도 “IRA 세부 지침 발표로 국내 배터리 소재 업체들로서는 북미 현지 생산 기반 확대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다”며 “세액 공제로 배터리 셀 업체 실적 개선과 투자 부담 경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반도체를 중심으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 순환이 역사적으로 이미 저점에 도달했다”며 “과거 감산이 단행된 이후 재고 조정 영향으로 바닥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에도 반도체 재고 순환상 더블딥 이후 관련 기업 주가 회복이 시도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유준 연구원도 “이차전지와 반도체에 대한 쌍끌이 매수세가 계속되면 지수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제 반도체 가격이 더 메리트가 있는 만큼 과거 올 하반기에는 반도체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연착륙을 한다면 3분기를 지나 지수는 더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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