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낸 與 중진회의...전광훈·최고위원 논란에 "품격 언행"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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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기자
입력 2023-04-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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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당 기강 세우는 데 중진 의원 역할 부탁"

  • 정우택 "지도부 품격에 맞는 언행 해야"

  • 홍문표 "목사 손아귀에 놀아나는 당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윤재옥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집권여당이 지켜야 할 윤리기준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도 우리 당 기강을 세우는 데 중진 의원의 많은 역할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 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껏 당이 겪은 고비마다 중진께서 든든한 기둥이 돼주셨다. 앞으로도 기둥 역할을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잘 아시는 것처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리가 절체절명 상황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내년 총선에 임하고 있는 시점"이라며 "굴종적 대북관 통해서 대한민국 안전보장을 위기에 빠트리고 일자리 파탄, 부동산 실패로 대표되는 경제실적으로 문재인 정권 내내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총선을 1년 앞둔 지금, 우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어 당 내외서 걱정이 많다"라며 "원내에서도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여러가지 무리한 입법을 강행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중진의원의 경험과 혜안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원내대표 입장에서 볼 때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첫 걸음은 민주당의 입법폭주를 방어하는 데 급급하기 보다 집권 여당으로서 합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해 정책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진 의원들, 입 모아 '쓴소리'…"품격 있는 언행해야"
이날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에 대한 쓴소리가 터져 나왔다. 최근 당 지도부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중진의원들은 지도부 내에서 발생하는 설화와 잡음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요즘 언론만 펼치면, TV만 켜면 정치인들 쌈박질하는 모습만을 노출되는 걸 보고 국민들이 이렇게 됐을 경우엔 야당보다 집권여당과 정부에 그 원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나"고 비판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우리 당에 중심적 인물에 있는 분들은 집권 여당의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언행이 이뤄지지 못하면 결국 현장서 뛰는 당원들이 힘들어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라며 "최근에 나타나는 보궐선거에서도 보면 지자체 선거이긴 하지만 이것이 주는 시그널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전임 비대위원장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해야될 일을 즉각 적새적소, 적시적소에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상필벌을 분명히 한다 이건 지도부로서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며 "읍참마속 해야할 일이 발생했다면 주저하면 안 된다. 단칼에 해치우지 않으면 앞으로 전진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로 인한 공천 파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목사 손아귀에 우리 당이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전 목사가 20만, 30만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우리 당이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온갖 선전이 되고 있는데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했다.

전임 원내대표였던 주호영 의원은 이날 "당원협의회 감사라든지 이런 것을 빨리해서 당원들이 승복할 수 있는 공천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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