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김재원 실언에 뿔난 김기현…"납득 어려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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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3-03-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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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푸른솔문화관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1천원 아침밥'을 먹기 전 식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는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의 주장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정면 비판했다. 5·18 민주화운동 비하 발언 이후 계속 실언을 하는 김 최고위원에게 사실상 공개 경고장을 처음 날린 셈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1000원의 아침밥’ 학식 운영 대학교 현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별로 그렇게 납득하기 어려운 자신의 주장인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김재원, 5.18 헌법 수록 반대 실언 이후 또 실언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통일했다고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그나마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고 부연했다.

이보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 정부여당의 공약인 ‘5·18 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실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전 목사가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는데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10%”라 하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전 목사가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를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라고 반문해 논란은 더 커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5·18 정신 계승과 헌법 수록 입장은 확고하다”며 진
화에 나서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5·18 발언 논란 이후 반성 차원에서 지난 16일과 23일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전날 최고위도 미국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는데, 방미 일정에서 또다시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발언까지 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의 잇단 실언에 친윤(親윤석열)계를 등에 업은 김 대표까지 “이해 불가”라고 경고하면서, 당내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비윤계, 날선 비판...“이런 사람이 '수석최고위원'이라니”

특히 비윤(非윤석열)계에서 날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웅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미국으로 건너간 당심 100%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지우겠다고 하는 자가 천하통일을 했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해시태그로 ‘천하통일 좋아하면 삼국지14(온라인 게임의 일종)나 하시라, 우리 당 괴롭히지 말고’라고도 했다.

허은아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건가”라며 “‘수석’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까 너무 두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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