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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10개월 만에 늘었지만…청년·제조업 고용 불확실성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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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4-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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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취업자 46.9만명↑...10개월만 증가폭 확대

  • 60대 늘고 청년층은 5개월째↓...'고용의 질' 약화

  • "향후 고용 전망 불확실···제조업 중심 둔화 요인 혼재"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4월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경기 둔화 등 영향에도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 악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전월(31만2000명) 대비로는 15만7000명 늘었다.

지난해 6월(84만1000명) 이후 취업자 증가 폭이 계속 둔화하다가 10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출입 감소 등 경기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도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54만7000명 증가했다. 60대 이상 일자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7만8000명 감소한 셈이다. 특히 20대(-8만9000명)와 40대(-6만3000명) 감소 폭이 컸다. 

청년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도 수출 부진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고용의 질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는 84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4000명(-3.8%)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를 보였다.

향후 고용 전망은 불투명하다. 서 국장은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 등으로 대면 업종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둔화 요인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관리하는 한편, 일자리 미스매치 완화 노력을 기울이는 등 고용 창출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일자리 전담반(TF) 회의를 주재하며 "고용률·실업률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 이례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및 글로벌 금융 불안의 실물경기 파급 가능성 등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99만4000명 이상 채용(연간 계획 인원의 95.2%)을 목표로 직접일자리 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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