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확대 위해서는 규제 개선 필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윤동 기자
입력 2023-04-11 09: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소재 일지테크 본사 회의실에서 정만기 부회장 주재로 ‘수출 확대를 위한 대구·경북 무역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규제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의 나성화 부단장,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를 비롯한 대구·경북지역 수출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5년간 정책 요인으로 우리의 전반적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된 것이 문제"라며 "이제라도 과감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위기 속 지금 우리는 한 푼의 수출이 아쉬운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수출 확대를 위해 작은 이슈는 작은 이슈대로 해결하되 큰 이슈도 지속 제기해 해결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 기업들은 산업단지 입주 제한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가공식품 수출 기업인 영풍을 운영하는 조재곤 대표는 "최근 5년간 수출이 4배 이상 급성장해 현재 4개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공장의 통합과 확장이 필요하다"며 "공장 확장을 위한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오염 문제로 식료품 제조업은 입주 제한 업종으로 분류돼 산업단지 입주가 어려운 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표는 "생산 공정 개발을 통해 식품 제조 시 폐수 등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만큼 산업단지 입주 시 업종 제한이 아닌 개별 기업의 현장 실사를 통해 입주 허용 여부를 심사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DCT의 정한일 대표 역시 산업단지 입주 어려움을 호소하며 "7년간 연구 개발을 통한 신소재 및 장비 출시에 힘입어 최근 증가한 주문 수요에 따라 공장 확장을 모색 중이나 환경 규제로 입주 제한 업종으로 분류돼 현 입지 확장과 인근 산업 단지로의 이전이 제한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 단지 입주허용 업종 분류 시 각 기업의 생산제품 특성을 명확히 반영하기 위해 코드 분류를 세밀화하고 입주 제한 업종일지라도 친환경 공정, 유해성 검증, 폐수 처리, 폐기물 수거 등 생산 현장에 대한 실사를 통해 입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참가기업들은 수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도 인력 수급, 비자, 법률 지원 관련 정부 및 유관기관의 종합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정부 합동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의 나성화 부단장은 "대러 제재와 관련하여 전략 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 시행 전 수출 계약이 체결된 물품에 대해서는 수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정부 담당 부처로 부터 확인했다"며 "향후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를 위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협은 이날 회의에서 제기된 애로에 대한 구체적 정책 대안을 마련해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사진=한국무역협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