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고금리에 지난해 '이자 비용' 40조…현대차 1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수지 기자
입력 2023-04-11 08:0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377개 기업 이자 비용 분석…2021년보다 50.2% 증가

지난해부터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국내 기업의 이자 비용이 50% 이상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7개 기업의 이자 비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기업들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39조9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6조5773억원)보다 50.2% 증가한 수준이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170조3208억원으로 2021년 207조4683억원 대비 17.9% 감소했다. 경기 위축에 따라 실적은 줄고, 고금리로 비용은 늘면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자보상배율은 7.8에서 4.3으로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이자 지급에 필요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 미치는 기업은 26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이자 비용을 지출했다. 18개 증권사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6조3117억원으로 전년(2조5209억원) 대비 150.4% 증가했다.
 
전년 대비 이자 비용 증가율을 보면 상사(74.7%), 서비스(62.9%), 여신금융(60.1%), 보험(57.5%), 석유화학(55.6%) 등 순이었다. 또 전체의 84%(317개사)에서 지난해 이자 비용이 증가했다.
 
이자 비용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자동차였다. 현대차의 지난해 이자 비용은 2조6950억원으로 전년(1조9059억원)보다 41.4% 증가했다.
 
한국전력공사(2조5177억원), SK(2조1411억원) 등도 2조원 이상 이자 비용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자 비용이 줄어든 기업은 60곳이었다. 전년 대비 감소액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894억원) △삼성중공업(488억원) △SK텔레콤(469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469억원) △HD현대중공업(330억원) △한국가스공사(264억원) △네이버(180억원) 등 순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