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에 농업 비상…사과·배 등 개화기 냉해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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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4-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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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전남 나주시 봉황면 한 배나무밭에서 농부가 농기계를 이용해 농사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 4월에도 이상저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과수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3월 높은 기온으로 사과, 배 등 과수의 꽃피는 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이상저온이 발생하면서 냉해 피해가 우려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과수의 만개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사과, 배 등 과수의 개화가 이달 초에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일부 지역에서 지난 주말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과수의 개화기는 저온에 가장 취약한 시기다. 사과나 배는 개화기 -1.7℃ 이하의 기온이 1시간 지속되면 냉해 피해를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4월 저온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4월에 발생한 저온 피해로 과수 피해율은 2019년 92.8%, 202년 85.2%, 2021년 94.0%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농작물의 봄철 개화기 저온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피해 대부분이 과수에 집중되면서 각별한 관심과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대비해 재해 예보와 사전대응 요령이 농가 단위까지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농가 연락망 정비, 개별 문자 발송 및 마을 방송 송출 등을 실시하고,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재해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기 위한 정보전달 체계를 구축했다. 

피해 발생시 지자체 피해조사를 실시해 피해복구비(대파대·농약대 등)를 지원하고, 재해보험 가입 농가의 경우 손해평가를 통해 보험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가에서는 송풍법, 살수법, 연소법 등 피해 예방요령을 미리 숙지해 저온 등 기상정보에 따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과수에 대한 저온 피해와 가뭄, 태풍 등 자연재해와 각종 병해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시기별로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교육·지도 및 재해예방 개선방안 이행현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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