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충남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 4.1조 투자···세계 최초 8.6세대 IT용 OLED 생산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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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3-04-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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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충남 아산·천안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한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 육성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산업 부문에서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협약식'이 개최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삼성은 충남 아산·천안에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지역경제 균형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재차 밝혔다.
 
우선 삼성은 충남 아산·천안에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OLED 생산을 위해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지난달 발표한 60조1000억원 규모 지역 투자의 첫 번째 실천 행보다.
 
삼성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며 OLED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번 8.6세대 OLED 투자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에서도 다시 한번 기술적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는 IT용 OLED가 연간 1000만대 생산될 전망이다. 이 경우 IT용 OLED 매출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로, 지금에 비해 5배나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은 그동안 한국 기업들이 주도해왔지만 최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LCD의 경우 이미 중국과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졌고, OLED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 1위 기업인 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국에 쫓기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한 차원 더 재도약 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가 국가첨단산업 육성 및 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한 이후 정부가 지정한 '6대 첨단산업' 중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처음으로 '민·관 협력'을 통한 첨단 산업 국내 투자 물꼬를 텄다는 점도 눈에 띈다.
 
또 지방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삼성의 투자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로 인해 약 2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설비·건설업체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민간 투자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래에 더 큰 기회를 만들기 위한 '투자'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는 삼성의 행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경제 전반의 자신감과 국내 투자 의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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