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KT·NHN 웃고 카카오 울고...韓 클라우드 작년 실적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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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3-04-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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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클라우드 매출 첫 1조원 달성 성과

  •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네 자릿수 매출액 달성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영업손실…적자 폭 늘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토종 클라우드 업체들의 작년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시장 강자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이상 성과를 보여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4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KT클라우드·NHN클라우드는 네 자릿수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력·기술 투자를 늘리며 작년 영업손실 폭이 커졌다.

4일 네이버클라우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02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0.4%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은 17.8% 오른 1조13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5년간 매출액 규모를 계속 키우고 있다. 연도별 매출액을 보면 지난 2018년 4025억원, 2019년 4926억원, 2020년 6221억원, 2021년 8603억원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작년 매출액은 150% 넘게 성장한 것. 2022년 영업익도 2018년(469억원)에 비해 약 120% 증가했다.

네이버가 기업 대상(B2B)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관련 계열사 네이버클라우드의 성장세가 커질 전망이다.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사업이 핵심 축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역량을 모아 오는 7월 초대규모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 사업 통합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모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말 AI 분야 사내독립기업(CIC)인 클로바와 파파고·웨일 등 사업 부서를 네이버클라우드에 이관한 이후 나온 발언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2~4분기 매출 총 432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별 매출액은 각각 1297억원, 1440억원, 1583억원이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4월 1일 KT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IDC) 사업부문이 분사하면서 설립된 업체다. 그룹사 실적 발표 시 회사가 포함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창립 1주년 기념행사에서 올해를 지속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본격 성장, 내실 강화, 안정'을 바탕으로 2026년 매출 2조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NHN클라우드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11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비공개다. NHN이 계열사별 영업이익을 공시하지 않고 있어서다. NHN클라우드 측은 작년 공공·금융 등 분야에서 고객 다수를 확보한 것이 매출 형성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이러한 사업 기조를 이어간다. 공공·금융 분야 시장 점유율을 더 확대하고 나아가 민간 분야 대상으로 산업별 특화된 버티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고도화해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3일 출범 1주년을 맞아 백도민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도 미션을 해결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공동대표도 "현재 우리의 전략과 미래 방향성을 지속 점검·고민하며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겠다"며 힘을 더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인력·기술 부문에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40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적자 폭이 커졌다. 전년 영업손실은 901억원이었다. 다만 2022년 매출액은 1633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투자에 힘쓰고 있다"며 "서비스 다양화를 위한 기술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 등에 매진하고 있으며 우수 인재 확보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며 관련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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