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테슬라, 中 CATL과 美에 배터리 공장 건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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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3-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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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가 중국 배터리 회사 CATL과 미국 본토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최근 며칠 동안 백악관과 해당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백악관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에 대해서 명확한 내용을 밝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식통들은 테슬라가 포드와 CATL이 미시간주에 공장을 짓기로 한 계획과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포드는 미시간주에 들어설 신규 배터리 공장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CATL은 기술만 제공하는 내용의 계획을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생산량을 늘리고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서양의 니켈 기반 배터리보다 저렴한 CATL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다면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어서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가 있는 텍사스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위치는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IRA 세부 지침은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에 기반을 둔 전기차 공급망에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 일정량 이상의 중국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해서는 세액 공제를 보류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 맨친 상원의원(민주당 소속)과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 소속) 등이 포드의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을 비판하는 등 정치권에서는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중국 배터리사와 손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댄 레비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역시 CATL과 신규 공장을 건설할 경우 정치권의 반발을 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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