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시중금리 하락 및 안정화, 3개월 내 체감 가능할 것"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올해 상반기 안에 시중금리가 국민이 체감할 만큼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점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시중금리 하향세가 전체 차주들이 체감할 만한 잔액 기준 코픽스에 언제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있다”며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국민들이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이와 같은 기대감을 가지는 이유로는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영향이 은행채 등 시중금리에 영향을 주는 각종 지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은행들이 자체적인 노력으로 각종 대출상품의 금리를 낮춘 것도 시차를 두고 수치로 확인될 전망이다.

앞서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가계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상생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도 우리은행이 금리인하 등 연간 2050억원 수준의 효과가 기대되는 지원책을 발표했다.

최근 일부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상호금융권을 중심으로 건전성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 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자산운용 구조를 보면 채권 비중이 작고 단기채 위주로 구성돼 있어 가격변동 위험이 크지 않고 여신 측면에서도 가계 비중이 더 크다”면서도 “그럼에도 발생 가능한 여러 이슈들을 챙기기 위해 금융기관과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또 은행권의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부작용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적 의미의 인허가를 수단으로 한 점포폐쇄 관련 통제 수단은 존재하지 않고 사후적인 제도는 설계돼 있다”면서도 “실질적으로 최근 몇 년 동안 폐쇄된 점포가 어떤 적정한 평가를 거쳐 폐쇄됐는지에 대해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의 사례를 들여다보고 그중에서 어느 정도 기준이 적정하고 적정하지 않은지에 대해 점검한 뒤 은행권 등과 공유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