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심화한 산업일수록 수도권 집중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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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3-03-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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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디지털 심화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 발표

수도권과 비수도권 디지털 심화 산업분류의 사업체 수 증가율 [자료=통계청]

디지털화가 심화한 산업일수록 수도권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3년 봄호'의 '디지털 심화 관점에서 본 우리나라 산업구조 변화'에 따르면 최근 20여년간 청년 취업자 비중, 총부가가치 비중, 인구 순유입 규모 등 여러 부문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00~2021년 전국 대비 수도권의 청년 취업자 비중은 50.8%에서 56.4%로 5.6%포인트(p) 증가했지만 비수도권의 청년 취업자 비중은 49.2%에서 43.6%로 5.6%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 대비 수도권의 총부가가치(GRDP) 비중은 48.8%에서 52.9%로 4.1%p 늘었다. 반면 비수도권의 총부가가치 비중은 51.2%에서 47.1%로 4.1%p 줄었다.

통계청은 수도권 집중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산업별 디지털 심화를 중심으로 산업구조 변화를 분석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유·무형 투자의 집약도, ICT 중간재·서비스 구매 집약도, 직원당 로봇 재고, 총 고용대비 ICT 전문가 수 등 디지털 심화 7가지 지표를 활용해 디지털 심화의 정도에 따라 산업을 분류했다. 구체적으로 △낮은(Low) 디지털 심화 산업 △중간-낮은(Medium-low) 디지털 심화 산업 △중간-높은(Medium-high) 디지털 심화 산업 △높은(High) 디지털 심화 산업이 그것이다.

먼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2006년 대비 2019년의 사업체 수 증가율 비교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디지털 심화 정도가 높은(High) 산업이 47.6%로 가장 높았다. 비수도권에서는 중간-낮은 산업이 39.1%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수 증가율 비교 기준으로는 수도권에서는 디지털 심화 정도가 높은(High) 산업이 72.1%로 가장 높았으며 비수도권에서는 중간-낮은(M-low) 산업이 62.8%로 가장 높았다.

정규승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은 "1~3차 산업 중심으로 살펴보는 기존 관점에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구조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분석을 통해 보면 고도의 디지털 심화 산업을 중심으로 수도권으로의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의 집중 현상이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심화 산업분류의 기업들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후속 연구를 통한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분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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