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에 배신감" 유동규, 31일 이재명과 법정서 조우....추가 폭로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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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성 기자
입력 2023-03-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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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 측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달 말 법정에서 다시 만난다. 유씨가 대장동 개발 비리의 핵심 피고인이면서도 대장동 개발 비리와 관련해 이 대표 측근의 비위를 폭로해 온 만큼, 관련 혐의를 놓고 이 대표에 대해 어떤 추가 폭로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씨는 오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검찰 측 첫 번째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대선 당시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시 몰랐다”는 취지로 발언,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번 공판에서 유씨에게 김 전 처장과 이 대표와의 관계 및 친분 여부 등에 대한 증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 시장 시절부터 김 전 처장과 친분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김 전 처장 등이 동행한 사실 등을 토대로 충분한 교류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장동 개발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친분이 있었는가를 유씨의 입을 통해 구체화하겠다는 게 검찰의 계획이다.
 
유씨는 지난해 9월 이 대표를 대장동 개발 비리의 몸통이라고 밝히고,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뒷돈 수수 혐의를 구체적으로 폭로한 장본인이다. 유씨는 김 전 처장을 모른다며 해당 혐의를 부인해 온 이 대표에 대한 반박도 이어왔는데, 이번 공판에서 직접 법정 증언을 하게 된 것이다.
 
유씨는 지난 17일에는 이 대표 측이 성남시장 재임 중 해외 출장이 빈번했고 많은 인사들이 동행해 김 전 처장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한 데 대해,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하던 사람”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김 전 처장이 2명만 탑승 가능한 골프 카트를 직접 몰아 이 대표를 보좌했다”며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도 했다. 

유씨가 ‘김 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이번 공판에서도 구체적인 진술을 이어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관측이다.
 
유씨는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기존 진술을 바꾸고 이 대표의 비리를 폭로한 배경에 대해서도 이 대표에 대한 배신감을 꼽았다. 유씨의 구속 직후 이 대표 측이 친민주당 성향의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을 감시하는 것처럼 느꼈고, 정작 본인의 혐의 부인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변론을 해주지도 않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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