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신한은행장 "고객 '자긍심' 느끼도록…그룹과 보폭 맞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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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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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 신한은행장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고객들이 신한은행과 거래할 때 타행과의 거래보다 자긍심을 느껴야 진정한 고객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한 ‘고객 자긍심’을 신한은행에도 내재화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아주경제 기자와 만나 “평소에 (진 회장이) 고객 중심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고객 중심 개념에서 확장된 고객 자긍심이 그룹의 전체적인 경영방침이자 전략·이념이므로 신한은행도 보폭을 따로 가지 않고 같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날 ‘금융소비자와 함께하는 상생금융 간담회’ 행사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다. 지난달 15일 취임한 정 행장은 그간 취임식도 생략한 채 대외 행보를 최소화했다. 한 달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정 행장은 간담회를 통해 금융소비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 총 1623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가계대출 금리 인하,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 대상 금융지원 등이 포함된 이번 지원책도 고객 자긍심 고취를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대규모 지원책에 더해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해 지속 가능한 상생노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 행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고객 중심 밸류업(가치 향상), 기본에 충실한 은행, 신뢰로 도약하는 미래 등 경영 슬로건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슬로건에 담긴 내용이 내부 통제, 금융소비자 보호 등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취지”라며 “고객 신뢰가 많이 훼손된 부분이 있었는데 그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처음부터 끝까지 정 행장의 키워드는 ‘고객’이었던 셈이다.

은행권에서는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정 행장이 적극적인 대외 행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진 회장 취임 다음날 상생금융 간담회를 통해 자연스럽게 외부에 노출된 만큼 향후 적극적인 행보로 진 회장이 제시한 고객 자긍심 개념을 신한은행에 심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 행장은 “디지털, 자본시장, 글로벌,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등 미래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부분들을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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