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시중은행 점포 570곳 자취 감췄는데…대안이라던 공동지점 달랑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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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기자
입력 2023-03-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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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 폐쇄된 4대 시중은행 점포 570곳

  • 모바일 활용·교통접근이 어려운 고령자 금융사각지대로

[사진=연합뉴스]


국내 4대 시중은행이 최근 5년 동안 총 570여 곳의 점포를 폐쇄하면서 예년처럼 일상 속 은행 점포를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처럼 은행 점포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서 금융소비자들의 금융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금융당국이 대안으로 추진한 은행 공동지점은 작년 말 기준 4곳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최근 5년간 총 570곳의 점포를 폐쇄했다. 지난 2018년 당시 36곳을 폐쇄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폐쇄 점포수가 확대돼 지난해에는 154곳이 문을 닫았다. 은행별로 신한은행이 161곳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159곳), 우리은행(146곳), KB국민은행(104곳)이 뒤를 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지난해 6월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금융회사 공동지점 활성화 계획 등을 담은 ‘은행권 오프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준 은행 공동지점 수는 경기 양주시 고읍점과 경북 영주점(KB국민은행, 신한은행), 부산 금곡동점(KB국민은행과 부산은행), 경기 용인시 신봉점(우리은행, 하나은행)으로 총 4곳에 불과했다.
 
또한 금융위는 ‘입출금 등 단순 업무 제공 오프라인 채널 다양화’ 계획의 세부 내용으로 편의점 등 입출금 서비스 제공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2021년~2022년까지 편의점 점포는 9개(KB국민은행 2곳, 신한은행 3곳, 우리은행 1곳, 하나은행 3곳)에 그쳤다.
 
의원실은 은행점포가 폐쇄될 경우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이 금융서비스에서 더 소외될 수 있는 만큼 이와 관련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 등 주요국들은 은행 점포를 폐쇄할 경우 지역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윤영덕 의원은 “금융의 공공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은행 점포가 폐쇄될 경우 모바일 활용과 교통접근이 어려운 고령자 등 금융 취약계층은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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