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직격탄...올해 1000억원 이상 거래 단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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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23-03-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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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알스퀘어]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1000억원 이상 대형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매매 규모도 크게 줄면서 시장 규모는 전년의 10분의2 수준으로 줄었다. 

2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올해 초부터 3월 14일(계약일 기준)까지 서울 업무·상업용 빌딩 매매를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1000억원 이상 거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서울 중구의 한 업무시설로, 올해 초 3080억원에 계약됐다. 다음으로 거래 규모가 큰 거래는 신사동 근린생활시설로 500억원에 매매됐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1000억원 이상 건물 거래는 7건이었다. 500억원 이상 거래도 9건이나 됐다. 전문가들은 '1년 새 상업용 부동산 업황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서울 업무∙상업용 부동산 매매액은 1조99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5조7168억원)보다 무려 80.8% 줄었다. 통상 업계에서 100억원 이하로 보는 '꼬마빌딩' 매매도 2023년 124건에 그쳐, 전년(435건)의 3분의1토막 수준이었다.

대형 빌딩의 경우 임대료는 꾸준히 오르지만, 금리 인상 폭이 지나치게 가팔라 기관투자자의 이익 창출이 힘든 상황이다. 꼬마빌딩 역시 경기 둔화로, 선뜻 매수자가 접근하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미 실리콘밸리은행 파산과 경기 둔화 움직임, 물가 상승이 금리를 예단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다만, 금리 방향성은 물가보다 경기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연말에는 얼어붙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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