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1에 '알뜰배달' 도입…'단건배달 전성시대' 저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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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
입력 2023-03-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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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의민족, '알뜰배달' 선봬…동선에 따라 묶음배달

  • 대행사 쓰는 일반 배달과 달리 배민 라이더가 수행

  • 쿠팡이츠도 조건부 묶음 배달…수익성 개선 나서나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이 '배민1 서비스'를 단건배달(한집배달)과 묶음배달로 나눈다. 기존 배민1은 한집배달만 수행했으나 라이더 부족, 출혈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묶음배달을 도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에 새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을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유사한 동선에 있는 주문 건을 묶어 배달해 배달비를 절감하는 것이 골자다. 

알뜰배달 이용 시 업주는 배달비로 2500~3300원(부가가치세 별도)을 부담하게 된다. 배민은 각 지역별 배달 가격 등을 고려해 이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할인율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문 중개 이용료는 배민1, 오픈리스트와 동일한 6.8%가 적용된다.
 
소비자가 내는 배달팁은 주문 금액과 거리, 주문 시간대, 지역에 따라 변동되지만 기존 한집배달보다 저렴해진다. 예상 배달비는 평균 2000원 안팎이다. 
 
배민은 “주문 한 건에 들어가는 배달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알뜰배달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배민1은 한집배달만 적용해 배달비가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 부담이 컸다. 
 
한집배달은 묶음배달보다 라이더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 업체들은 라이더를 확보하기 위해 배달단가를 인상하며 인력 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출혈 경쟁으로 소비자와 업주 모두 배달비 부담이 커졌다.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용이 늘면서 배달앱 업체들 수익성도 악화했다. 배달앱들이 한집배달 정책을 보완하게 된 배경이다. 배민뿐 아니라 쿠팡이츠도 ‘최적화 배달’이라는 조건부 묶음배달을 시범 운영 중이다.
 
배민 관계자는 “그간 한집배달만 수행해온 배민1은 음식을 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고 라이더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와 업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며 “알뜰배달이 한집배달의 장점은 살리고 배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배민에서는 △일반배달 △배민1 한집배달 △배민1 알뜰배달 등 세 가지 배달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배민1 알뜰배달은 일반배달과 동일하게 묶음배달을 수행하지만 배민 라이더가 직접 배달을 책임지는 것이 차이점이다. 일반배달은 배달 대행사를 통해 이뤄진다.

배민 관계자는 “알뜰배달은 기존 배민1 한집배달과 동일하게 라이더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예상 도착 시간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배달과 관련된 고객 응대 역시 배민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알뜰배달은 다음 달 중순 대구,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한 뒤 순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뜰배달 출시에 맞춰 기존 배민1 한집배달 서비스는 ‘배민1 한집배달’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변경된 서비스명은 오는 28일부터 배민 앱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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