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SVB 사태 전이없다…올해 은행부문 감독, 안정성 강화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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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현 기자
입력 2023-03-1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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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손실 전망모형, 적정성 점검체계 제도화

  •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 강화도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올해 은행 부문에서 은행 산업의 안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감독·검사 기본방향을 밝혔다.

금감원은 17일 오전 여의도 본원에서 은행, 은행지주회사, 은행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 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는 설명회에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례와 같이 해외로부터 발생한 불안 요인이 국내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경제상황 악화 시에도 은행이 자금 중개 기능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 대손준비금 도입 및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기준 개선 등 손실 흡수능력의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으로 가계 및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어 은행의 상생금융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보는 "은행권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면 궁극적으로는 은행의 평판 개선, 고객기반 확대로 이어져 은행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이어진 감독업무 추진계획 발표에서 은행 건전성 감독 강화를 위해 우선 예상 손실 전망모형의 적정성 점검체계를 제도화하고, 충당금 적립 기준 개선방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별 보유 자산의 특성을 반영한 테마별 스트레스테스트를 강화해 은행권의 손실 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해외 감독당국 사례 등을 참고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활용한 자본 적정성 감독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의 박영호 파트너는 주제발표자로 나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은행의 대응 현황을 소개하고, 국내은행이 고객 중심의 상품 가격 설정 및 새로운 유형의 리스크 대응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감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논의된 업계의 의견과 건의 사항을 향후 감독·검사 업무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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