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만이 경쟁력…한국형 IMEC·전략기술 R&D에 25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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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3-03-1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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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기에 산·한·연 협력 모델 벤치마킹…전략기술 R&D 예타 신속 추진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부가 첨단기술 분야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 교육, 실증 인프라를 갖춘 '한국형 IMEC' 구축을 추진한다. 양자, 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 지원예산도 2027년까지 25조원을 투입해 기술 속도전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아이멕(IMEC)은 96개국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고 최첨단 공정을 보유한 벨기에의 반도체 연구·인력양성 센터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 반도체 연구소인 벨기에 IMEC은 첨단 반도체 공정기술,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인 산·학·연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강점인 제조역량을 활용해 전 세계 인재들이 모여들고 첨단 기술을 연구, 교육, 실증하는 '한국형 IMEC' 구축을 통해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최첨단 실증 인프라를 갖춘 반도체 IMEC을 우선 구축하고, 향후 이차전지, 바이오 등 다른 첨단분야로도 확장할 계획이다. 

양자, AI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R&D 지원예산도 매년 10%씩 확대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25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국가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 R&D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속히 추진해 기술 속도전에서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첨단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교육의 유연화도 추진한다. 정원, 학기제, 학과 개설 등 교육 운영에 최대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기업의 현장형,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성화대학(원)을 7월까지 지정한다. 

정부는 이공계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해외 연수를 지원하는 '첨단산업 우수 대학생 해외연수 프로그램' 신설을 논의하기로 했다. 해외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정부초청 장학생을 지속 확대하고, 국내 정착을 결심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내 산·학 협력과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산업인력혁신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정부는 반도체 부문에서 2031년까지 현장형 인재, 석·박사급 인재, 지역인재 등 15만명을 양성한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수요 맞춤형 인력 7000명(계약학과 등), 현장인력 2000명(전문교육센터) 등 2032년까지 9000명의 차세대 기술 선도인력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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