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나갈 생각이에요" 매서운 취업한파, 청년 취업자 6개월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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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영 기자
입력 2023-03-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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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올해 대학교 4학년이 된 A씨는 해외 취업을 알아보고 있다. 이름 있는 대학도 아닌 데다 이력서에 내세울 만한 경력도 없어 고민하던 중 해외 취업을 알아보게 됐다. A씨는 "채용 공고 자체가 뜨질 않으니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찾아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상황이 길어지면서 청년층 고용 한파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49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35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이후 평균 30만명대가 유지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 변동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올해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도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다.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고용보험 가입자만 따지면 27만9000명 늘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소규모 사업장에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가입 규모가 커졌다"며 "내국인보다 외국인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좋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년층(15~29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4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볼 때 △2022년 9월 9000명 △10월 1만7000명 △11월 2만9000명 △12월 3만명 △2023년 1월 4만명 △2월 3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청년층 인구 감소와 연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분석과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 전체 취업자도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며 "청년층 인구도 1월 기준 18만9000명 감소했다. 동시에 피보험자가 3만명 줄었다. 앞으로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도소매 업종에서 2만3000명, 사업서비스에서 1만2000명, 보건복지에서 9000명이 줄었다고 부연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2월 말 기준 60대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는 22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이는 전 연령 대비 가장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2월 중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만3000명)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중심으로 신청자가 늘었다. 2월 한 달간 구직급여 지급자 수는 6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 증가했다. 지급액은 886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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