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돋보기] SF9과 퍼즐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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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3-03-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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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그룹 SF9 [사진=FNC엔터테인먼트]


그룹 SF9은 '퍼즐' 같다. 개성 강한 조각들이지만 모아보면 아귀가 꼭 맞고, 모두가 모였을 때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SF9은 '센세이셔널 필링(Sensational Feeling) 9'이라는 그룹명처럼 환상적인 데뷔를 알렸다. 지난 2016년 5월 방영된 Mnet 서바이벌 'd.o.b: 댄스 오얼 밴드(d.o.b: Dance or Band)에서 최종 우승, 싱글 '필링 센세이션(Feeling Sensation)'을 발표하고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필링 센세이션'의 타이틀곡 '팡파레'는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곡이었다. 트랩 힙합과 일렉트로닉 요소가 섞인 댄서블한 힙합 트랙으로 SF9의 화려한 퍼포먼스, 완벽한 군무가 더해져 인기를 끌었다.

미니 1집 '버닝 센세이션(Burning Sensation)'은 소년과 남자의 경계에 선 SF9의 폭발하는 청춘 에너지를 보여주었고, 미니 2집 '브레이킹 센세이션(Breaking Sensation)'을 통해 상처, 고독한 감정을 이해했으며 미니 3집인 '나이츠 오브 더 선(Knights of the Sun)'부터 미니 4집 '맘마 미아!', 미니 5집 '센슈어스(Sensuous)', 미니 6집 '나르키소스(NARCISSUS)', 미니 7집 'RPM(알피엠)' 등을 통해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하는 서사를 그려냈다.

정규 1집 '퍼스트 콜렉션(FIRST COLLECTION)'은 SF9의 음악적 성취를 집약한 작품으로 불린다. 앞으로 빛나는 비전을 제시할 다채로운 트랙들로 구성된 해당 앨범은 SF9의 황금기 서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미니 9집 '턴 오버', 미니 10집 '루미네이션(RUMINATION)', 미니 11집 '더 웨이브 오브9', 미니 12집 '더 피스 오브9'까지 음반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더욱더 풍성해진 음악으로 리스너들을 만족시켰다.

특히 최근 발표한 미니 12집 '더 피스 오브 나인(THE PIECE OF9)'은 SF9의 콘셉트와 음악적 색채를 더욱더 공고히 했다. 흩어진 조각(PIECE)을 퍼즐(Puzzle)처럼 모아 완전한 SF9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담아냈다. 그동안 연기·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인 활동을 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던 멤버들이 오랜만에 팀으로 뭉친 앨범이다.

그룹 SF9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더 피스 오브 나인'은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컴백 하루 만에 글로벌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고 터키, 핀란드, 인도네시아, 일본 등 17개국 아이튠즈 팝 앨범 톱3에 들었다.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 K팝 앨범 1위에 올랐으며 칠레,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 벨라루스 4개국서 전체 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다.

미국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미국의 유명 경제 전문지 포브스를 통해 "이번 앨범은 SF9의 지난해 2022 미국 투어 이후의 첫 앨범이며, 작년 말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SF9이 작년 11월 뉴욕에서 미국 투어를 시작했을 때 '곧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2023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최고 수준의 K팝을 가지고 돌아왔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앨범에 관해 "세련되고 정교한 곡이다. '질렀어'와 '팡파레'가 생각나는 진보적인 일렉트로 팝 사운드와 함께 슬링키하고 캐치한 훅을 기반으로 한 신나는 음악"이라고 언급했다. '퍼즐'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는 "정교한 슈트와 스파이 장비를 착용한 SF9의 최고의 비주얼을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룹 SF9 [사진=FNC엔터테인먼트]

SF9이라는 '퍼즐'은 다채롭다. 리더 영빈부터 메인 보컬 인성, 서브 보컬 재윤, 서브 보컬 다원, 리드 보컬 로운, 메인 래퍼 주호, 메인 댄서 태양·찬희, 서브 래퍼 휘영까지 개개인의 개성 강한 9명의 멤버들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5명의 보컬, 4명의 래퍼는 각각 다른 '조각'이지만 함께 어울렸을 때 이루는 앙상블이 환상적이다. 연기, 예능, 뮤지컬, 연극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SF9의 퍼즐. 따로 또 같이 완성해갈 SF9의 다음 작품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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