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회생절차 밟는 보고플레이, 포인트 사용 대책 내놨다...내주 운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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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3-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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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9일 열린 보고플레이 '1차 간담회' 모습. [사진=김다이 기자]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보고(VOGO)를 운영하는 보고플레이가 기업회생 절차와 별개로 사업 정상화를 꾀한다. 다음 주에 플랫폼 '보고' 운영을 정상화하고 연초 중단했던 '페이백 포인트'를 재개하기로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류승태 보고플레이 대표이사는 지난 7일 입점업체 등 채권단에 기업회생 신청 배경과 향후 사업 계획을 메일로 안내했다.

앞서 보고플레이는 지난 3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류 대표는 회생 신청 배경에 대해 "자금난 초기에 회사 계좌, PG사, 국세에까지 순차적으로 가압류가 진행됐는데 현재는 신규 개설된 계좌마저도 가압류가 들어와 어떠한 활동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압류를 풀기 위해 제가 채권단을 만나는 속도보다 가압류 건이 더욱 빠르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가 확보한 최소한의 운영비조차 압류 실행으로 지급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면서 "특정 채권사의 압류 실행으로 파산하지 않고 차질 없이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회생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채권단 설득에 실패한 것이다. 

그동안 류 대표는 채권단 80%에게 동의를 얻어 회생 절차를 밟는 대신 투자,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자체 회생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지난달 3일 개최한 '2차 간담회'에서는 4년에 걸쳐 미지급 물품 대금을 상환하겠다는 구체적인 자구안을 제시했지만 끝내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했다. 
 
법정관리 신청과 별개로 보고플레이는 전날 메일을 통해 자체 회생계획도 함께 공지했다. 잠시 중단했던 '보고' 앱을 오는 14일 재오픈해 사업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1월 22일 앱 운영 중단을 선언한 지 51일 만이다. 첫 서비스는 라이브방송이 될 전망이다. 

자구안에는 대금 정산 방식 변경도 포함됐다. 그간 보고플레이는 입점업체에 판매 대금을 익월 정산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상품 구매 확정 후 영업일 5일 안에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사)를 통해 수수료를 뺀 판매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안내했다. 보고플레이는 이날 기존 입점업체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신규 입점 계약서를 전달했다. 

이르면 10일 '샐러어드민'도 공개한다. 샐러어드민은 입점사들이 직접 정산 금액, 판매액, 수수료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페이백 포인트' 운영 계획도 내놨다. 보고플레이는 현재 자금난을 고려해 구매 금액의 10% 이내에서 포인트를 사용 가능할 수 있게 하되 향후 거래 규모가 늘어나면 포인트 사용률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소비자들이 쌓아 놓은 현금성 적립금 12억원도 사용이 막힌 상황이다. 포인트 사용을 막으면서 '제2의 머지포인트 사태'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다.  

다만 이커머스업계는 앱 운영을 재개하더라도 포인트로 살 수 있는 상품 수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한 입점업체들이 상품 판매를 재개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포인트 소진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류 대표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차질 없이 보고 앱을 재오픈해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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