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레버리지 ETF는 내가 1등"… 삼성운용 VS 미래에셋 정면승부

  • '보수 경쟁'보다 '유동성 싸움'으로

  • 10분 거리서 오전·오후 간담회 열어

  • 삼성 현물납입 구조…미래에셋은 '현금'

  • "업계 최다 공급자"vs"외국인 자금 유치"

  • 두 개사 상품 모두 '현물' 레버리지 방식

사진아주경제
[사진=아주경제]

이른바 '삼전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 출시를 앞두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정면 승부에 나섰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양강'인 두 회사는 각기 다른 상품구조로 초기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27일 출시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 1·2위 사업자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구조와 투자 전략, 차별화 포인트 등을 공개했다. 업계 양강으로 꼽히는 두 운용사가 같은 날 맞불 간담회를 연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실제 두 회사 간담회는 불과 10분 거리에서 진행됐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은 27일 총보수율 연 0.29%인 'KODEX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2개 상품을 출시한다. 두 상품 설정액은 역대 ETF 최대 규모인 총 2조4000억원(삼성전자 1조665억원·SK하이닉스 1조3665억원)이다. 

특히 업계 최초로 레버리지 ETF의 설정·환매 방식을 기존 '현금납입'이 아닌 '현물납입' 방식으로 설계했다. 운용역이 직접 매매할 때 펀드에서 발생하는 중개수수료와 증권거래세를 줄여 해당 혜택이 투자자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방식을 통해 현금납입형 레버리지 대비 연 1% 이상 거래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은 '유동성'을 핵심 승부처로 지목했다. 레버리지 ETF 특성상 원하는 가격에 즉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투자 성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 최다 수준의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해 거래 안정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LP를 확보해 상장일 개장과 동시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같은 날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내놓는다. 두 상품 상장 규모는 SK하이닉스 7470억원, 삼성전자 5970억원 등 총 1조3000억원이다.

당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삼성자산운용 상품 보수 대비 3분의 1 수준인 연 총보수율 0.0901%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실제 간담회에서는 단순 보수 경쟁보다는 '유동성 경쟁력'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P와 LP를 합쳐 총 19개사를 투입하며 거래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특히 현금납입 구조가 현물납입 방식보다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하며 삼성자산운용과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현물납입 방식은 LP가 증권거래세와 보유세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만큼 호가 제출 과정에서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현금 설정이라는 구조적인 장점을 활용해 현물을 추가로 매수하고 선물을 매도하는 등 이른바 차익 거래를 실시할 수 있다"며 "투자자 수익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상품 출시 취지에 맞춰 3000억원 이상 외국인 자금을 유치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빠른 참여를 유도해 압도적인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공통점도 있다. 두 개사 상품 모두 기존 선물 중심 구조가 아닌 '현물' 레버리지 방식으로 설계됐다. 현물 레버리지는 '선물' 레버리지 대비 포트폴리오 내 선물 비중이 낮아 매월 선물 롤오버(만기 연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6_외국인걷기대회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