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치, 시진핑 비서실장 자리 꿰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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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라 인턴기자
입력 2023-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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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치(蔡奇)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상무서기 [사진=바이두]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중앙서기처 상무서기인 차이치(蔡奇)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6일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성도일보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폐막 이후 중앙정부 지도자들의 직위가 대부분 확정됐지만, 중앙판공청 주임직은 누가 맡을지가 오리무중인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20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7명의 서기가 대부분 명확한 직위를 갖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가장 큰 두 명으로 차이치와 왕샤오훙을 꼽았다. 그러나 왕샤오훙은 현재 공안부장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직책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낮다며 차이치가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분석했다.
 
또 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제1차 회의 장쑤성 대표단 방문을 위해 행사장에 입장했을 때 차이치, 딩쉐샹 등이 그의 뒤를 이은 것에 주목했다. 성도일보는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상무서기가 국가주석과 함께 양회 행사에 동행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며 차이치가 딩쉐샹과 교대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중앙판공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직속기관으로 비서실과 경호실 업무를 맡고 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연설문 작성과 회의 보좌, 중앙정치국이 하달하는 각종 문건과 원고의 초안 및 교정 작업 등을 담당한다.
 
성도일보는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는 것은 지도자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는 것”이라며 “중앙판공청 주임은 보통 중앙서기처 서기를 겸임하며 다른 당무 시스템의 고위층과의 소통·조정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중앙판공청 주임은 일종의 공산당 지도부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원자바오 전 총리, 쩡칭훙 전 정치국 상무위원, 리잔수 전인대 위원장 모두 일전에 중앙판공청 주임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중앙판공청 주임을 맡은 시진핑 측근 딩쉐샹 역시 지난 당 대회에서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했으며, 이번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상무부총리를 맡을 것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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