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 '3월의 섬'으로 여수 손죽도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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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박승호 기자
입력 2023-03-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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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진흥원의 '이달의 섬' 포스터. [사진=한국섬진흥원]



한국섬진흥원이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의 섬’으로 여수 손죽도를 선정했다.
 
6일 섬진흥원에 따르면 손죽도는 집집마다 특색 있는 정원을 가꾸고 선착장부터 마을까지 조성된 400여m 꽃길에 야생화와 이 섬에만 자생하는 수선화 등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또 매년 음력 3월 3일 이대원 장군 제향 행사를 열고 있다.
 
이대원 장군은 조선 중기 무신으로, 남해안에 침입한 왜구를 물리치고 적장을 사로잡는 등 많은 공을 세웠고 연이은 왜구의 침입으로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 장군을 기억하기 위해 손죽도에 사당(충렬사)을 세우고 해마다 제향 행사를 열고 있다.
 
손죽도 옛 이름인 손대도에서도 이대원 장군의 역사를 알 수 있다.
 
1591년 이순신 장군이 ‘이대원 장군이라는 큰 인물을 잃은 곳’이라며 손대도(잃을 損, 큰 大)로 부르다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손죽도(巽竹島)로 개칭됐다.
 
지난 2017년 전라남도가 추진한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손죽도가 선정돼 ‘바다 위 정원 박물관’을 주제로 섬 가꾸기가 시작됐다.
 
이후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쉬기 좋은 섬, 제일 예쁜 섬으로 만들어 보자’는 마을 주민들의 바람대로 5년 만에 집집마다 꽃을 심고 정원을 가꾸는 섬으로 변했다.
 
실제로 손죽도 총 165가구 중 80여 가구가 정원을 가꾸고 있다.
 
손죽도에는 1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 옛 모습이 남아있다.
 
1923년 설립된 ‘거문초등학교’로 일반적인 콘크리트 방식이 아닌 돌을 잘라 이어 붙여 학교를 지었다. 외벽은 화강석을 직사각형으로 잘라 세우고 중앙 입구 기둥은 원통형 대리석으로 세워 고전적인 멋이 살아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52년 ‘손죽 분교장’이라는 이름으로 전남교육문화유산 제7호로 지정됐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봄에 피어나는 꽃처럼 손죽도 주민들 삶에도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섬진흥원은 대한민국 섬의 미래를 여는 섬 전문 국책연구기관으로 지난해 10월 목포 삼학도에 문을 열었다.
 
섬에 관해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섬의 가치를 키우고 섬 주민의 삶의 질 향상,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섬 정책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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