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개딸들 '수박 명단', 반 이상 틀렸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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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3-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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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민생' 얘기도 안 먹혀...당대표로서 향후 대응방안 제시해야"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체포동의안 가결·기권·무효 등에 투표한 의원들을 겉과 속이 다른 '수박'이라며 명단을 돌린 데 대해 "그 명단의 반 이상이 틀렸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분들은 아마 친명(친이재명)과 비명(비이재명)의 논란이 일던 와중에도 목소리를 내지 않던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체포동의안 '가결'을 위한 조직적 움직임이 있었냐는 질문에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 '부결'을 위해 조직적인 운동을 했다"며 "나 역시도 부결시켜달라는 전화를 훨씬 더 많이 받았다. 가결을 시켜달라는 전화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자신이 가결을 종용하는 전화를 건 적 있냐는 물음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맞냐 틀리냐 논쟁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걸 하라고 만들어진 게 민주공화국"이라며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어떤 상황에서든 침해받으면 안 된다. 이를 문제 삼는 사고방식은 정말 잘못됐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가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란 해석과 관련해 "그 문제는 이 대표가 직접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대표 선거 때도 (사법리스크로 인해) 나오지 말라고 했었잖은가"라며 "그럼에도 대표가 됐으면 당이 방탄 정당, 팬덤 정당, 사당 등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넘어설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 대표가 말하는 '민생' 얘기도 안 먹힌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당원들과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책임을 못 지니 당 대표에서 물러난다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대표와 지도부가 직접 책임지고 판단할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민주당이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이 제시되는 데에는 "표결이 매번 불성립한다니, 민주당은 내년 총선을 안 치를 건가"라며  "국회법상 안 통한다. 표결을 안 하면 다음 본회의 때 또 표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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