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호주, 인플레 정점 지났지만 기준금리 인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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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진 기자
입력 2023-03-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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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 둔화시키려는 일관된 메시지 전달 의도

호주 중앙은행(RBA) 본사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호주 연방은행(RBA)이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할 전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경제 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완화를 우선시하겠다는 판단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RBA는 오는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호주의 기준금리는 3.35%에서 3.6%가 될 예정이다. 201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블룸버그통신은 RBA 당국자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완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호주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4%를 기록하면서 기준금리 상승과 동결 전망이 맞섰다. 하지만 RBA가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하기 위해 입장을 선회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보도다. 

RBA는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근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인상했다. 시장은 RBA가 올해 최고금리를 4.2%까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7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0.25%p 수준의 금리 인상이 3차례 더 따른다는 것이다. 

다만 RBA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우려도 못지않게 제기된다. 부동산 담보 대출의 이자율 증가로 인한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호주는 한국, 스위스, 캐나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AMP 캐피탈 마켓의 다이아나 무시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담보 대출의 증가는 가계에 가장 큰 위험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호주의 가구당 평균 주택 담보 대출 금액은 60만 호주달러(약 5억2000만원)다. 무시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담보 대출 금액이 연간 1만3000호주달러 더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호주커먼웰스은행(CBA)의 가레스 에어드 이코노미스트는 광범위한 경제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RBA는 금리 인상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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