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 "국민 핸드워시 '아이! 깨끗해'...10년 연속 1위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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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3-03-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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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이사 [사진=라이온코리아]


“CJ를 떠나 ‘라이온코리아’로 새출발한 지 5년이 됐습니다. 라이온코리아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기업’이라는 목표에 따라 생활 속에서 가치소비까지 실천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는 회사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20여 년간 제일제당에 몸담았다. 2007년부터 CJ라이온 영업지원실과 마케팅실, 영업본부를 거쳐 라이온코리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라이온코리아의 태동과 모든 역사의 중심에 있던 인물인 셈이다. 
 
라이온코리아는 국민 핸드워시 ‘아이! 깨끗해’로 알려져 있다. ‘아이! 깨끗해’는 고체 비누가 손 세정제의 대부분이던 2005년 국내에 출시됐다. 당시 편리하고 위생적인 사용법과 순한 성분 대비 높은 세정력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펌프를 누르는 동시에 조밀하고 풍성한 거품이 분사되는 ‘아이! 깨끗해’는 남녀노소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99.9% 항균력을 인정받으면서 핸드워시 업계 시장을 창출해낸 브랜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산업계 전반의 위기였지만 '아이! 깨끗해'에는 기회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자 '핸드워시'는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고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높은 인기를 누렸다.

‘아이! 깨끗해’는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의 월드패널 데이터 기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핸드워시 부문 국내 판매 1위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0~2022년 9월까지의 총생산량은 약 4만톤에 이른다.
 
한 대표는 좋은 기업이 착하게 만든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이를 통해 가치소비를 실천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또 지속가능한 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한상훈 대표의 일문일답.
 
-라이온코리아는 어떤 기업인가.
 
“라이온코리아는 130여 년 역사의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라이온(LION)社의 한국 법인이다. 1990년 CJ제일제당과 라이온社의 기술제휴로 생활사업을 시작했다. 2004년에는 CJ제일제당에서 생활용품 사업을 분사하며 ‘CJ라이온’으로 독립 출범했고, 2017년 12월 CJ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라이온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라이온코리아는 가산디지털단지 내 연구소와 인천 자체 공장에서 ‘아이! 깨끗해’와 ‘비트’, ‘참그린’, ‘시스테마’, ‘온감테라피’ 등 주력 브랜드 상품 대부분을 직접 생산한다. 이 중 일부는 해외지사로 수출하고 있다.”
 
-‘아이! 깨끗해’가 10년 연속 국내 핸드워시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민 핸드워시로 등극했다. 성공 비결은.
 
“한 브랜드가 10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아이! 깨끗해’를 향한 소비자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희는 언제나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각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잦은 손씻기로 피부가 쉽게 건조해진다는 피드백을 반영해 출시한 ‘프리미엄 모이스처’ 라인, 가치소비와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추세를 따라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패키지를 적용해 출시한 ‘러브어스(Love Earth)’ 라인, ‘프리미엄 클린 비건(Vegan)’ 라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 깨끗해’와 같은 ‘핸드 워시’ 카테고리가 세분된 시점은 언제쯤인지. 핸드워시가 어느 시점부터 위생용품의 메인으로 부각됐는지도 궁금하다.
 
“아무래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손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핸드워시가 생활에 필수적인 위생용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된 측면이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체 비누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인데다 인테리어 효과까지 있는 거품형 핸드워시의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 깨끗해’는 2005년 출시된 국내 핸드워시 시장의 선두 주자로, 펌핑 즉시 쫀쫀하고 풍성한 거품이 나와 온 가족이 쉽고 간편하게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다. 시각적, 촉각적으로 재미있어 손씻기를 귀찮아하는 아이들이 스스로 손을 씻도록 만들어주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핸드워시가 개인위생 케어의 필수품인 만큼 ‘코로나 특수’도 적지 않았을 텐데, 엔데믹 이후의 시장 상황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개인위생 브랜드가 출시되고, 수많은 손 세정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플레이어들이 많아진 만큼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엔데믹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위생에 대한 국민의 인식 자체가 변화하기도 했고 핸드워시 등 손 세정 제품들의 입지 또한 견고해진 만큼 시장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라이온코리아는 앞으로도 ‘아이! 깨끗해’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항균 핸드워시 제품들을 출시하고 손씻기나 이 닦기 등 생활 속 좋은 습관들로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우리 사회와 지구의 매일을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지원 활동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상훈 라이온코리아 대표이사[사진=라이온코리아]


 
-‘아이! 깨끗해’ 브랜드를 활용한 CSV 활동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과 의의, 향후 계획을 소개해달라.
 
“라이온코리아는 보다 좋은 생활 습관 형성을 지원해 소비자들의 일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여러 사회적 책임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올해로 11년 차에 접어든 ‘아이! 깨끗해 아장아장 캠페인’의 경우 현재 전국 56곳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바탕으로 출생신고 차 주민센터를 찾는 출산 가정에 ‘아이! 깨끗해 선물세트’를 무상 제공함으로써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건강한 가내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수혜 가정 비율이 연간 출생아 3명 중 1명 수준이니 그간 함께 나눈 출생의 기쁨과 축복도 상당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아이! 깨끗해 알록달록 화장실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20년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래 매해 ‘아이! 깨끗해’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해 지역아동센터 화장실 리모델링 및 어린이 대상 위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제품과 연관된 특별한 활동도 있다고 들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지속 가능한 자립을 도모하는 ‘아이! 깨끗해 리미티드 에디션’도 진행 중이다. 용기와 리필 파우치의 패키지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 기획에서부터 조립, 판매, 기부 등 전체 과정에 발달장애인을 참여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 즈음에 한정 수량의 새로운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역시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시즌4’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를 위한 소비가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는 따뜻한 취지의 제품인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아이! 깨끗해’ 외에 주력하는 브랜드나 특별히 육성 중인 사업군이 있다면?
 
“지난해 4월에 세탁 과학 브랜드 ‘7.Lab(세븐랩)’을 론칭하며 출시작으로 계량 고민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트리플 파워 캡슐세제’를 선보였다. 캡슐형 세탁세제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쾌적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액체세제를 한 번 더 농축해 절수 효과를, 제품 패키지를 필름 파우치로 제작해 플라스틱 수지 절감 효과를 높였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 의미 또한 큰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제 주변만 해도,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썼다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아이템이라 독자님들께도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올해는 어떤 목표와 비전을 갖고 기업을 운영해나갈 계획인가?
 
“올해 역시 저희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서 보다 좋은 생활습관을 형성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매일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활동들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패키징 부문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확대하고, 복합 재질의 리필 파우치를 단일 재질로 교체하는 등의 자원순환 방안을 계속해 강구할 계획이다. 전사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30% 감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종이 포장재도 이미 지난해 7월 이후 신규 생산 또는 리뉴얼한 제품들의 종이 포장재는 모두 해당 소재를 적용하고 있다. 올해는 100% FSC 인증지를 사용하도록 차근차근 변화를 시도해보려 한다.
큰 틀에서는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30% 절감하고, ‘자원순환형 사회’를 위해 물 사용량 또한 2017년 대비 30% 절감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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